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나온 콜비 코빙턴(미국)이 돌연 퇴단을 택한 이유를 전했다.
미국 매체 MMA 파이팅은 31일(한국시간) “코빙턴은 이달 초 UFC에 MMA 은퇴를 통보했다. 코빙턴은 앞으로 오래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UFC를 떠나 (레슬링 대회) 리얼 아메리카 프리스타일(RAF)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다수 MMA 전문 매체가 코빙턴의 ‘은퇴’를 비중 있게 다뤘다. UFC가 갑작스레 코빙턴을 ‘현역’에서 ‘은퇴’로 선수 상태를 변경했고, 코빙턴은 당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코빙턴은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사실 (완전히) 은퇴한 것은 아니고, RAF의 경기 일정을 잡기 위해 필요한 행정 절차를 밟은 것뿐”이라며 “아르만 사루키안과 싸우고 싶다. 사루키안, 벨랄 무하마드 등 (UFC) 선수들과의 빅매치를 성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은퇴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는 은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전히 싸울 의향이 있고, 매일 훈련하고 있으며 몸 상태도 좋다. 은퇴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RAF에서 이런 빅매치를 성사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UFC는 소속 선수들이 다른 단체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즉 UFC 파이터가 RAF에서 레슬링 대결을 펼치는 것은 허용하지만, UFC 선수들끼리 RAF에서 맞붙는 것은 불허한다는 것이다. 코빙턴으로서는 RAF에서 현역 UFC 파이터들과 자웅을 겨루기 위해 UFC 은퇴는 불가피한 것이었다.
코빙턴은 “지금이 훨씬 더 행복하다”면서 “나는 (UFC에서) 모든 것을 이뤘다. 이미 네 번이나 타이틀전에 도전했고, 7~9번 메인 이벤트에 출전했다. UFC에서 이뤄낸 모든 일에 감사하지만, 이제 나는 진정 사랑하는 RAF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RAF에서 활동한 코빙턴은 루크 락홀드, 딜런 데니스, 크리스 와이드먼(이상 미국)을 모두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그는 오는 7월 19일 UFC 라이트급 랭킹 2위 사루키안과 맞붙는다.
코빙턴은 “정말 재밌다. 분위기도 너무 가볍다. (RAF는) 무대 위에서 서로 껴안기도 한다. UFC는 전혀 그렇지 않다. 모두가 ‘죽이고 싶다’는 분위기다. 시합 전에 상대를 만나면 ‘박살 내주겠다’고 말하지 않는가. 모든 게 심각하다. 하지만 여기는 사랑이 넘치고, 가족 친화적이다. RAF의 일원이 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며 만족을 표했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