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지지율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두 후보와 여야는 연일 공세를 주고받으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 후보는 이태원 참사·서소문 고가 참사 등 지난 10년간 안전불감을 비롯해 무책임하고 무능했다는 혹독한 비난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 후보가 최근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내가 지금 삼성역에 가는 게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말한 것을 두고 "서울시민 안전관리에서 낙제점을 인정하더니 대놓고 책임회피 선언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당은 정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강조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압도적 의석을 앞세워 악법을 통과시키고 5·18 모독 무자격 후보를 내세웠다"고 정 후보를 직격했다.
이어 "대통령은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가 발생한 날에도 자갈치시장에서 회 파티를 벌여놓고 청와대 돌아오자마자 서울시청 압수수색을 진두지휘했다"라며 "오 후보 죽이기에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를 향해서는 "칸쿤 정원오는 (TV토론에서) 정책 하나 제대로 설명 못 했다"고 날을 세웠다.
후보 간 비판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관철동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 후보를 "대통령의 허수아비"라고 규정하며 이 대통령이 잘못된 정책을 내놓더라도 맞섰을 수 없을 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서울은 허수아비가 아니라 시민권익 수호자가 필요하다"며 강조했다.
이를 두고 정원오 후보는 "오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폭정 때 아무 말을 못 했던 사람"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앞에서 본인 의견을 쏟아내겠다고 하는 건 정쟁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장 선거를 둘러싼 고소·고발전도 두 자릿수로 늘어났다. 선거 기간 접수된 고소·고발 사건은 전날 기준 13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10건은 정 후보 캠프와 민주당이 제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 후보 측은 지난 29일 오 후보 선대위의 여론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업무방해죄·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오 후보 등을 고발했다. 오 후보 측은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정 후보의 과거 폭행 의혹과 관련한 상호 고발도 이어졌다. 민주당은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서영교·이주희 의원을 무고 혐의로 맞고발했다.
서울시장 선거가 막판 난타전으로 치닫는 것은 두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선거 초반 두 자릿수대였던 두 후보 지지율은 최근 오차범위 내 각축 또는 동률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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