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 “손흥민(34)과 조규성(28)의 득점은 대표팀에도 굉장히 반가운 골이었다.”
홍명보(57)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5-0으로 승리한 후 수확을 꼽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이하 한국 시각) 해발 1387m의 고지대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손흥민(2골)과 조규성(2골), 황희찬(1골)의 골 잔치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과 조규성은 지난해 11월 볼리비아전(2-0 승) 이후 6개월 만에 A매치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전반 40분 김문환(31)의 땅볼 크로스를 선제골로 연결했고, 이어 3분 뒤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뽑았다. A매치 55~56호 골을 하루에 기록한 손흥민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통산 최다 득점 1위(58골) 차범근(73) 전 대표팀 감독의 대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소속 클럽 LAFC에서 전반기 리그 무득점에 그쳤던 손흥민은 이번 멀티 골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면 월드컵에 최선의 상태로 나설 수 있을까라는 고민뿐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느 팀이든 상대를 5-0으로 이기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오늘 경기로 우리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충분히 얘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조규성은 4분 후 이동경(29)이 오른쪽 측면에서 띄운 크로스를 문전에서 받아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4-0으로 앞서던 후반 32분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설영우(28)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 A매치 43경기 12호골을 찍었다.
특히 11호골은 감탄을 자아냈다. 구자철(37) TV조선 축구 해설위원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조규성의 헤더 골이 나왔다. 이번에도 플레이가 깔끔하고 빠르게 이뤄진 상태에서 과감한 골까지 넣었다. 간결하지만 주저하지 않은 선택과 판단을 했다. 가장 이상적인 공격 패턴에 의한 골이었다”고 극찬했다.
지난 2024년 5월 무릎 수술을 받은 후 합병증까지 겹치면서 2024-2025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했던 조규성은 꾸준한 재활을 거쳐 극적으로 최종 명단에 들며 다시 월드컵 스타로 우뚝 서려 한다. 그는 “개인적으론 오늘 해트트릭을 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넘치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스리백과 포백의 자연스런 전환, 정교한 패스와 남다른 수비로 후방 빌드업에 힘을 보탠 이기혁(26)의 활약, 김문환과 옌스 카스트로프(23)의 윙백 조화, 황인범(30)의 탁월한 중원 조율도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물론 조유민(후반 8분)과 배준호(후반 15분)의 부상은 우려를 사고 있다. 박주호(39) tvN 축구 해설위원은 “부상 선수들이 나와서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향후 상대가 압박을 했을 때 우리가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 것인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라고 홍명보호의 과제를 언급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6월 4일 오전 10시 엘살바도르와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를 갖는다. 이후 월드컵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를 결전지이자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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