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4·LAFC)이 트리니다드토바고전 대승 뒤 팀의 자신감 회복을 수확으로 꼽았다.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주장 손흥민이 전반에만 2골을 몰아쳤고, 배턴을 넘겨받은 조규성(미트윌란·2골)과 황희찬(울버햄프턴)도 득점 릴레이에 가담했다. 2년 전 출범한 홍명보호가 A매치서 5-0으로 이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A매치 55·56호 골을 신고해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한국 남자선수 A매치 최다 득점 기록(58골)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상대인 트리니다드토바고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로, 대표팀(25위)보다 77계단 낮다.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지만, 손흥민은 자신감 회복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짚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뒤 취재진을 통해 “선수들이 이런 경기 결과를 얻어내는 것 자체가 자신감을 끌어내는 데 중요하다”며 “능력이 좋은 것만큼 자신감도 중요하다. 3월 평가전 두 번으로 많이 떨어졌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홍명보호는 이날 전까지 2026년 두 차례 A매치 2경기서 모두 졌다. 지난 3월 원정 평가전서 코트디부아르에 0-4로, 오스트리아에는 0-1로 졌다. 공격진의 침묵과, 무기력한 경기력은 주위 우려로 이어졌다. 그만큼 이날 대승이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손흥민은 “어느 팀이든 상대를 5-0으로 이기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면서 “선수들이 칭찬받아야 할 때는 칭찬을 받아야 한다. 안 좋은 경기를 했을 때는 비판을 받는 것도 당연하지만, 오늘 같은 경기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얘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경기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1차 모의고사였다. 대회 본선 조별리그 일정을 대비해 고지대에서 사전캠프를 차렸다. 대표팀은 오는 6월 4일 엘살바도르와 맞붙은 뒤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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