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가치평가 차이로 ‘알핀 F1’ 지분 인수 논의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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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가치평가 차이로 ‘알핀 F1’ 지분 인수 논의 철회?

오토레이싱 2026-05-31 13:45: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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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의 알핀 F1 팀 지분 인수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알핀 F1
사진=알핀 F1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는 오트로 캐피털이 보유한 알핀 F1 팀 지분 24% 인수 논의에서 물러났다. 협상 결렬의 핵심 배경은 알핀 F1 팀의 기업가치 평가와 이에 따른 지분 인수 금액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이로 분석된다.

오트로 캐피털은 2023년 7월 르노 그룹으로부터 알핀 F1 팀 지분 24%를 2억 유로(약, 2,8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F1 팀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알핀의 장기 성장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해당 지분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메르세데스를 비롯해 여러 투자 주체가 잠재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메르세데스 쪽에서는 토토 볼프 대표가 투자 차원에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크리스천 호너 전 레드불 레이싱 대표가 포함된 투자자 컨소시엄도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알핀 지분 매각은 F1 패독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그러나 협상은 가치평가 단계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트로 캐피털은 알핀 F1 팀의 가치를 약 30억 달러(약 4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보유 지분 24%에 대해 약 7억2,000만 달러(약 1조850억원)의 가치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메르세데스는 알핀의 가치를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판단해 인수 가능 금액에 한계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세데스 F1 팀 토토 볼프 대표. 사진=메르세데스 F1
메르세데스 F1 팀 토토 볼프 대표. 사진=메르세데스 F1

이번 논의가 관심을 끈 이유는 단순한 재무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가졌기 때문이다. 알핀은 르노 그룹이 대주주로 있는 팀이지만 2026년부터 메르세데스 파워유닛과 기어박스를 사용하는 고객팀 체제로 전환했다. 여기에 메르세데스가 지분까지 확보할 경우 양측의 기술·상업적 관계가 한층 깊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 같은 구도는 F1 내부에서도 민감한 문제였다. 한 제조사 또는 관련 소유주 그룹이 복수 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FIA와 일부 경쟁 팀은 이러한 다중 팀 영향력 구조가 스포츠의 공정성과 독립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해 왔다.

모하메드 벤 술라임 FIA 회장도 최근 다중 팀 소유 구조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한 주체가 두 팀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 F1의 스포츠 정신과 맞는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는 메르세데스의 알핀 지분 인수 가능성이 단순한 투자 거래를 넘어 규정과 거버넌스 문제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맥라렌 레이싱의 잭 브라운 최고경영자 역시 복수 팀 간 긴밀한 소유·협력 관계에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다. 브라운은 단일 제조사나 소유 그룹이 여러 팀에 걸쳐 영향력을 갖는 구조가 F1의 경쟁 공정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여기며 이와 관련한 우려를 FIA에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메드 벤 술라임 국제자동차연맹 회장(오른쪽)과 크리스찬 호너 전 레드불 레이싱 대표. 사진=레드불 레이싱.
모하메드 벤 술라임 국제자동차연맹 회장(오른쪽)과 크리스찬 호너 전 레드불 레이싱 대표. 사진=레드불 레이싱.

메르세데스 입장에서도 부담은 적지 않았다. 알핀 지분 인수가 성사될 경우 상업적 기회와 전략적 이점을 얻을 수 있지만 동시에 경쟁 팀과 규제기관의 시선을 감수해야 했다. 특히 알핀이 이미 메르세데스 파워유닛 고객팀이라는 점에서 지분 투자까지 결합될 경우 ‘B팀’ 논란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었다.

결국 메르세데스가 논의에서 물러난 것은 가격 문제와 정치적 부담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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