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디 지안난토니오(VR46)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프랙티스 세션을 지배했다.
앞선 카탈루냐에서 포디엄 정상을 밟았던 지안난토니오는 30일(현지시간) 무젤로 서킷(길이 5.245km)에서 열린 ‘2026 모토GP 이탈리아 그랑프리 금요일 프랙티스’ 세션에서 1분44초808의 기록으로 1위를 했다. 프란체스코 바냐이아(두카티)가 0.091초 뒤진 1분44초899로 2위, 1분44초911의 에네아 바스티아니니(테크3)가 3위로 마감했다. 프랑코 모르비델리(VR46)가 4위에 오르며 이탈리아 라이더들이 1~4위를 휩쓸었다. 모토GP 프랙티스에서 이탈리아 라이더가 1~4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오전 주행이 젖은 노면에서 진행된 뒤 오후 프랙티스는 드라이 컨디션에서 시작됐다. 초반에는 이탈리아 GP 3회 우승자인 바냐이아가 속도를 주도했고, 알렉스 린스(몬스터 에너지 야마하 모토GP)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복귀전을 치르는 마르크 마르케즈(두카티)는 FP1을 무사히 마친 뒤 남은 주말 출전 가능 판정을 받았다. 세션 중반 마르크는 팀메이트 바냐이아의 기록에 0.566초 뒤진 11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타임 어택 구간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세션 중반 이후에는 아이 오구라(트랙하우스)와 챔피언십 선두 마르코 베제치(아프릴리아)가 이끌었다. 베제치는 새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하고 1분45초024를 기록해 한때 잠정 톱 타임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세션은 두 차례 레드 플래그로 끊겼다. 첫 번째는 파비오 콰르타라로(야마하)의 사고로 발생했다. 콰르타라로는 4번 코너 탈출 과정에서 넘어졌고 머신이 5번 코너 방향으로 미끄러지며 트랙 위에 자갈이 흩어졌다. 야마하 YZR-M1이 코너 안쪽에 멈추면서 세션은 잠시 중단됐다. 다행히 콰르타라로는 큰 부상 없이 피트로 돌아왔다.
재개 후에는 잭 밀러(프리마 프라막 야마하 모토GP)가 1번 코너에서 넘어졌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이어 세션 종료 12분여를 남기고 브래드 빈더(KTM)의 RC16이 피트 출구 직후 기술 문제로 멈춰 섰다. 머신이 1.1km에 이르는 메인 스트레이트 끝 부근 벽 쪽에 멈추면서 두 번째 레드 플래그가 제시됐다.
세션은 11분45초를 남기고 다시 시작됐다. 사실상 Q2 직행을 결정하는 타임 어택이었다. 이때 마르크와 페드로 아코스타(KTM)는 ‘톱10’ 밖에 머물러 있었고, 콰르타라로와 후한 미르(혼다)도 Q2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종료 8분여를 남기고 밀러가 3위로 점프해 바스티아니니를 톱10 밖으로 밀어냈다. 이후 5분여를 남기고 마르크가 1분45초010의 기록으로 16위에서 단숨에 타임시트의 최상단에 이름을 올랐다. 하지만 곧바로 어택을 성공시키면서 순위가 어지럽게 변했다.
지안난토니오가 1분44초808로 잠정 톱 타임을 작성했고 바냐이아, 모르비델리, 페르민 알데게르(그레시니)가 마르크보다 빠른 기록을 냈다. 여기에 베제치와 바스티아니니도 상위권에 진입하며 Q2 직행권 경쟁은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호르헤 마틴(아프릴리아)은 종료 2분을 남기고 톱10 밖으로 밀려났지만 마지막 랩에서 8위를 해 가까스로 Q2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 여파로 오구라는 11위로 밀려나 Q1으로 향하게 됐다. 아코스타에게도 어려운 하루였다. 마지막 랩에서 실수를 해 13위로 금요일을 마쳤다. 챔피언십 4위을 질주하는 아코스타는 토요일 Q1을 거쳐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지안난토니오는 금요일 오전과 오후를 모두 1위로 마무리하며 홈 무대에서 완벽한 출발을 보였다. 바냐이아, 바스티아니니, 모르비델리까지 이탈리아 라이더 4명이 상위권을 휩쓸며 무젤로 관중에게 강렬한 장면을 선사했다.
알데게르, 마르크, 베제치, 마틴, 린스에 이어 디오고 모레이라(프로 혼다 LCR)가 10위를 해 개인 첫 Q2 직행 티켓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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