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신인 유격수의 눈물에 사령탑도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경기 후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이강민이 우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강민은 전날(30일) 키움전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회말 수비 실책을 범하며 이닝 도중 교체됐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그는 동료들을 소리 높여 응원했지만, 주장 장성우가 다가와 위로를 건네자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힌 이 장면은 이강철 감독도 확인했다.
문책성 교체가 아니냐는 시선이 많았다. 이에 이 감독은 "문책성 교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이전 실책을 의식한 탓인지 수비 전부터 송구 동작이 뻣뻣했다. 거기에 실책까지 겹치며 어린 선수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꼬마(신인 선수)인데 굳이 문책성 교체를 하겠나. 내가 기용하려고 마음 먹은 선수다"라며 "다만 경기는 계속 해야 하니, (선수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그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에 따르면, 중계로 이강민의 눈물을 지켜본 가족들도 덩달아 눈시울을 붉혔다는 후문이다. 이 감독은 "우는 모습을 보고 '역시 꼬마는 꼬마다'라고 생각했다"며 웃어 보였다.
앞서 이 감독은 개막 엔트리 구상 단계부터 신인 이강민을 주전 유격수로 낙점해 꾸준히 기회를 부여했다. 차세대 유격수 육성이라는 목표 아래 타격 부진에도 뚝심 있게 선발 출전시켰다. 최근 수비 불안으로 타격감이 좋은 권동진과 교체되기도 했지만, 이강민을 향한 사령탑의 신뢰는 여전히 굳건하다.
이 감독은 "작년에 (권)동진이에게 1년 치 경험을 쌓게 한 덕분에 올해 좋은 내야수로 성장한 것 같다"며, "현재 주전 내야수들의 연령대가 다소 높은 편인데, 동진이와 (이)강민, (류)현인 등 젊은 피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향후 10~15년은 거뜬히 버틸 내야 진용이 구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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