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전날(30일) 압구정고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1199명 중 1016명이 참여한 가운데 599명의 표를 받아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득표율 58.9%이다.
압구정5구역은 한양 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5층~지상 68층, 8개 동, 1397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 규모만 놓고 보면 다른 구역보다 작지만 압구정 재건축 구역 중 유일하게 경쟁 입찰이 이뤄지면서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현대건설 측은 이번 사업 수주를 위해 기존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가 아닌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라는 단지명을 제안하며, ‘압구정 현대’ 브랜드 계승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NEW BEYOND’를 제시하고, 최대 약 13m 폭의 광폭 창면을 확보하는 ‘제로월(Zero Wall) 240도 와이드 파노라마 뷰’를 적용하는 등의 한강 조망을 앞세운 설계를 제안했다.
반면,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ACRO)’를 적용한 ‘아크로 압구정’을 내세우며 금융 부담을 줄인 실속형 조건 등을 강조했지만 최종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최근 압구정2·3구역에 이어 5구역 확보까지 성공하며 압구정 현대 원 시티를 완성하는데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압구정의 경우 1970년대 시공한 현대아파트를 중심으로 고급 아파트 단지가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압구정 현대’ 헤리티지를 앞세워 조합 공략에 나선 것이 유효하게 잘 맞아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한 조합원은 언론을 통해 “2구역, 3구역과 함께 묶이면 가치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도 “현대건설이 강남 부촌의 상징인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유산을 계승한다는 점이 현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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