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이기혁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스타로 떠오를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5월 31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솔트레이크시티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기혁의 활약이 돋보였다. 손흥민, 조규성이 멀티골을 터트리고 황희찬도 골을 넣으면서 득점자들에게 초점이 쏠리고 있지만 선발 풀타임 활약한 이기혁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강원FC에서 뛰면서 K리그 최고 센터백으로 성장했고 정경호 감독 부임 후 더 발전하면서 국가대표 발탁 가능성이 점쳐졌는데 홍명보 감독은 왼발 센터백으로 김주성, 김태현 등을 더 선호했고 이기혁을 외면했다.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를 앞두고 김주성이 부상을 당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권경원 등과 함께 후보에 오른 이기혁은 결국 홍명보 감독 선택을 받았다.
강원에서 분명 뛰어난 활약을 했고 센터백을 넘어 레프트백, 미드필더 모두 가능한 선수라 활용 가치는 있었지만 대표팀 경험은 적었다. A매치를 1경기만 뛰어 불안감도 있었는데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상대로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홍명보 감독이 내놓은 3-4-3 포메이션에서 이기혁은 3백 좌측 스토퍼로 나섰다. 조유민, 이한범과 호흡을 맞췄는데 트리니다드토바고가 거의 전진하지 않고 압박 강도도 낮아 편하게 공을 잡고 전진할 수 있었다. 이기혁의 장점이 마음껏 발휘된 것이다. 때로는 좌측 윙백 옌스 카스트로프와 동일한 위치까지 올라가 후방 빌드업을 했고 특유의 도전적인 전진 롱패스로 공격 활로를 열었다.
전반 우측 공간을 질주하는 김문환을 향해 좋은 측면 전환패스를 계속 넣었다. 중앙에 위치한 손흥민 쪽으로도 적극적으로 패스를 시도하면서 활기를 띄웠다. 수비 장면에서도 빠르게 커버를 하면서 트리니다드토바고 역습을 막았고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후반 조유민 부상 등으로 박진섭, 김민재가 연속 교체 투입돼 3백 수비 파트너가 바뀌었음에도 경기력은 유지됐다.
이기혁 활약 속 한국은 트리니다드토바고에 5-0 대승을 거뒀다. 트리니다드토바고가 한 수 아래 전력이고 동기부여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 감안하고 볼 여지는 있지만 결과와 더불어 이기혁을 비롯해 여러 선수들의 활용도, 경쟁력을 본 건 매우 고무적이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 모습을 이어간다면 깜짝 발탁 선수에 그치지 않고 월드컵 주전 센터백으로 나설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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