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박정훈이 30일 고척 KT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고척=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선발로 더 갈지, 다시 중간으로 갈지 논의해야 한다.”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53)은 31일 고척 KT 위즈전을 앞두고 전날(30일) 선발등판한 박정훈(20)의 향후 보직에 대해 고민했다. 박정훈은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2.1이닝 5안타 5사사구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설 감독은 “이전처럼 불펜으로 돌아가 한두 이닝씩 짧게 던지게 할지, 선발로 더 가면서 로테이션을 돌게 할 건지 코칭스태프와 상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불펜으로 출발한 박정훈은 필승조로 활약하다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선발로 나서고 있다. 선발진의 잇단 부상과 부진으로 보직을 옮겼다. 그는 당초 오른발 봉와직염으로 전열을 이탈한 하영민 대신 선발로 뛰다 최근 안우진의 대체자로 공백을 메우고 있다. 안우진은 오른손 검지와 중지 물집 증세로 15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26일 복귀했지만 부상 재발로 하루 만에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박정훈은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이다. 다만 선발로는 장점이 다소 흐려졌다. 투심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시속 140㎞대 중후반서 초반으로 2~3㎞ 가량 떨어졌다. 투구 결과상에도 기복이 컸다. 13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선 5.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작성했지만 이후 2연속 경기 5실점 이상을 남겼다.
설 감독은 “선발로 던질 때 구속이 이전만큼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통해 원인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6월 1일) 휴식일 동안 (박)정훈이의 기용 방안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정훈이 불펜으로 돌아가면 안우진이 선발진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설 감독은 “날짜상 (안)우진이가 돌아오는 데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 정훈이를 선발로 내보낸 건 이 다음 로테이션까지 고려한 판단이었다”고 얘기했다. 안우진의 최근 등판은 26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이다. 그는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다 물집 탓에 교체됐다.
고척|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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