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모하메드 살라 요구에 응답하듯 리버풀이 결국 아르네 슬롯 감독과 이별을 택했다.
리버풀은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슬롯 감독이 즉각적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되었으며, 후임자를 임명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라고 발표했다.
2024-25시즌 리버풀 사령탑으로 부임한 슬롯 감독. ‘명장’ 위르겐 클롭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아 어깨가 무거웠음에도 곧바로 성과를 냈다. 리그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프리미어리그(PL)를 제패했다. 첫 출발을 화려하게 한 만큼 장밋빛 미래가 펼쳐지는 듯 보였다.
한 시즌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이 무색하게도 지난 시즌은 리그 5위로 밀려났다. 여기에 잉글랜드 FA컵, 풋볼리그컵(EFL컵) 등 자국 컵 대회도 모두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고배를 마시며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아쉬운 성적 속 리버풀이 사령탑을 교체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지속적인 경질설에도 슬롯 감독은 물러날 생각이 없다며 선을 그었는데 리버풀로부터 경질이라는 결과를 통보받게 됐다.
살라의 요구가 결국 통한 것으로 보인다. 살라는 지난 37라운드 아스톤 빌라전(2-4 패배)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시즌 이렇게 무너지는 건 매우 고통스럽고 팬들이 받아야 할 모습이 아니다. 나는 리버풀이 다시 상대가 두려워하는 헤비 메탈 공격팀으로 돌아가길 원한다. 그것이 내가 알고 있는 축구이고, 반드시 회복되고 유지되어야 할 정체성이다. 이것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이 클럽에 오는 모든 사람은 반드시 그 방식에 적응해야 한다”라며 간접적으로 슬롯 감독 체제에 불만을 표한 듯한 발언을 남겼는데 이에 응답하듯 리버풀이 결국 칼을 뺐다.
후임 사령탑은 안도니 이라올라가 유력하다. 이라올라는 지난 시즌까지 본머스 감독을 맡았는데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던 팀을 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시키는 성과를 만들고 이별했다. 호성적을 만든만큼 빅클럽 인기 매물 사령탑이 됐는데 리버풀과 가까워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라올라가 경질된 슬롯의 후임으로 리버풀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해당 직책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미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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