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패배 뒤 “매우 큰 야망을 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3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UCL 결승전서 파리 생제르맹과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3-4로 졌다. 아스널은 지난 2006년 이후 20년 만에 이 대회 결승에 올라 첫 우승을 노렸으나, 끝내 디펜딩 챔피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아스널은 전반 6분 만에 카이 하베르츠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PSG의 파상공세를 저지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20분 우스만 뎀벨레에게 페널티킥(PK) 득점을 허용한 뒤 흐름이 바뀌었다. 아스널은 교체 카드를 대거 기용하고도 제대로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며 끌려다녔다. 다비드 라야의 선방에 힘입어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승부차기까지 향했으나, 5번 키커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며 고개를 떨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이날 아스널의 점유율은 24.7%로, 지난 2004년 UCL 결승전 이후 가장 낮았다.
아르테타 감독은 UCL 패배 뒤 “우선 가족과 시간을 보낸 뒤, 우리가 이뤄낸 걸 되돌아보는 검토 과정을 시작할 거”라며 “우리가 다른 단계에 도달하기 원한다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렇게 할 능력이 넘치기 때문에 야망을 보여줘야 하는데, 매우 큰 야망을 품어야 하며 신속하고 영리하게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상대 PSG를 향해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아르테타 감독은 “내 생각에 PSG는 최고의 팀”이라며 “그들이 공을 가지고 하는 플레이나, 개인 기량으로 보여주는 모습은 지금껏 본 적이 없는 수준이다. 우리가 공이 없을 때 특정 지역에서 플레이하는 건 계획이 아니었으나, PSG가 그렇게 하도록 강제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를 돌아보며 페널티킥(PK)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덧붙이기도 했다. 아스널은 후반 17분 크리스티안 모스케라의 반칙으로 PK를 허용한 바 있다. 이어 연장 7분에는 아스널 노니 마두에케가 박스 안에서 PSG 누누 멘데스와 충돌했는데, 이때는 PK가 선언되지 않았다. 당시 항의 끝에 옐로카드를 받기도 한 아르테타 감독은 “다시 돌려봐도 충분히 PK가 주어질 상황이었다. 올 시즌 이 대회에서 주어졌던 사례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모스케라의 상황과는 다른 판정을 내렸고, 그것은 중요한 분수령이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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