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 스타트업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생산 체제를 본격화하며 상용화 경쟁에 불을 지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엔진AI 로보틱스는 5월 31일 선전 훙화링 지역에 위치한 지능형 제조 기지의 공식 가동을 선언하고, 플래그십 모델 T800의 초도 물량 출고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약 1만 2천 제곱미터에 달하는 이 시설은 자재 입고 검수부터 부품 조립, 완성품 테스트, 출하 후 유지보수까지 전 공정을 하나의 폐쇄형 시스템으로 통합 운영한다. 이러한 효율적 설계 덕분에 15분 간격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1대가 생산라인을 빠져나오는 것이 가능해졌다. 연간 1만 대 규모의 납품 역량을 갖추게 된 것이다.
자오퉁양 CEO는 회사의 성장 궤적을 설명하며 "2024년 프로토타입 개발을 시작으로 이듬해 PM01 수백 대의 소량 생산을 거쳤고, 이제 만 대 단위 공급이 가능한 단계로 도약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품질과 효율, 스마트 생산을 축으로 한 제조 인프라 구축이 시범 단계에서 양산 체제로의 전환을 앞당겼다"고 덧붙였다.
품질 확보를 위해 네 가지 핵심 전략이 수립됐다. 첫째, 통합 조인트에서 완성 조립품까지 모든 구성품이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만 생산에 투입된다. 둘째, 자동 체결·접착·레이저 용접 등 첨단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공정 표준화를 달성하는 동시에 생산 효율이 40% 향상됐다. 셋째, 디지털 관리 체계를 통해 부품과 완제품 각각에 고유 식별 정보가 부여되어 전체 밸류체인에서 이력 추적이 가능하다. 넷째, 출고 전 79개 항목의 종합 품질 검사와 46가지 작동 조건 시뮬레이션을 의무적으로 거쳐야 한다.
글로벌 확장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런궈원 공동 창립자는 "선전과 허난 등지로 스마트 제조 네트워크가 확대되면서 시설 간 협업을 통한 생산 역량 배분과 시장 대응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해외 성장을 뒷받침할 효율적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2023년 10월 창업한 엔진AI는 범용 체화 지능 분야를 개척하는 기업으로, 세계 유수 대학 출신 전문가들이 핵심 인력을 구성한다. 로봇 핵심 부품과 모션 제어 알고리즘, 체화 AI 기술 전 영역에서 독자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제품군에는 로봇 기술 대중화를 목표로 한 SA01, 초기 단계 인간형 보행 기술을 구현한 SE01, 휴머노이드 로봇 최초로 앞구르기를 성공한 PM01, 고강도·고하중 작업 환경용 T800이 포함된다.
상업 서비스와 교육, 연구,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사들과 협력하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배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회사 측은 지속적 혁신으로 체화 지능 기술을 진전시키고, 미래 산업 현장에 실질적 솔루션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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