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병원 마약류 사용량 3년 새 37% 폭증…불법 유출 차단 구멍 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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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병원 마약류 사용량 3년 새 37% 폭증…불법 유출 차단 구멍 숭숭

나남뉴스 2026-05-31 07:14: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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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의료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동물 진료 현장의 마약류 소비량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22년 257만6천 개였던 동물병원의 의료용 마약류 처방량이 올해 353만 개까지 불어났다. 불과 3년 만에 37%나 뛴 수치다.

올해 1∼2월 처방량만 놓고 봐도 전년 동기 대비 15% 급증했다. 59만9천 개가 처방돼 작년 같은 기간 52만3천 개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종합병원은 같은 기간 의료용 마약류 처방이 오히려 줄었다. 2022년 4억6천여 개에서 올해 4억4천여 개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동물 진료 현장에서는 주로 항뇌전증제와 진통제, 마취제가 쓰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증가가 마약류 수요 확대를 견인했다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문제는 관리 체계의 허점이다. 동물에게 마약류를 투약할 때 소유자나 관리자의 신원을 확인해야 할 법적 의무가 현재 없다. 이 빈틈을 악용한 사례도 이미 터졌다. 지난 3월 경기 양주시의 한 동물병원장이 프로포폴을 빼돌려 암시장에 넘긴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프로포폴 처방량이 전국 평균 상위권인 동물병원 50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까지 현장 점검을 마쳤다. 마약류 관리법 위반이 확인되면 행정처분이 뒤따를 전망이다.

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동물 소유자 인적 사항 등 진료 정보 수집 근거를 법에 명시하는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수의사를 대상으로 한 마약류 관리 교육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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