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이날 자정 무렵 엑스(X·옛 트위터)에 “정치 무관심의 대가는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라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말을 인용했다.
이어 “민주공화국에서 주권자의 침묵과 투표포기는 국민을 속이고 사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며 나와 가족의 삶을 망치는 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투표에 적극 참여해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사실을, 권력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주권자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달라”며 “국민이 맡긴 권력을 오로지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만을 위해 사용할, 충직하고 유능한 이들을 찾아 그들에게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출된 공직자가 어떤 마음과 자세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세상은 지옥이 될 수도 천국이 될 수도 있다”며 “투표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선출된 그들이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충직한 머슴이 될 지, 세상을 파괴하고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악성 지배자가 될지는 주권자의 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또 “이 말이 불편한 정치인이나 정치집단이 있다면 그들이 바로 주권자가 투표로서 극복해야 할 구태 기득권자들”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SNS를 통해 “투표를 포기하는 건 내 삶과 공동체를 해치는 그들을 편드는 거”라고 밝혔는데,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갈라치기”,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했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30일 이 대통령은 엑스에 ‘꼭 투표합시다’라는 글을 올려 “투표는 민주주의의 생명줄”로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나와 가족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투표 포기는 중립이 아니라 내 삶과 공동체를 해치는 그들을 편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선거 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투표 독려까지 갈라치기”라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야말로 내 삶과 공동체를 해치는 ‘그들’ 아닌가”라고 맞받았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난 29일 이 대통령이 사전투표 중 기표소에서 투표지를 들고 나와 선거 사무원에게 문의한 것은 “비밀투표 원칙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억지 공격에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미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사안인데도 국민의힘이 트집 잡기를 하고 있다”며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이 대통령 헐뜯기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는 지방선거 기준으로는 최고치인 23.51%의 투표율로 마무리됐다.
선관위는 29일 오전 6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4464만9908명 가운데 149만8411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지방선거 종전 최고치인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0.62%)과 비교하면 2.89%포인트 높은 수치다.
다만 사전투표 제도 도입 이후 치러진 모든 선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 기록은 제20대 대선 때(36.93%)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38.95%를 기록한 전남이었다. 이어 전북(35.05%), 광주(27.83%), 세종(27.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18.65%를 기록한 대구였다. 이어 경기(20.96%), 부산(21.29%), 인천(21.62%) 등 순이었다. 서울의 투표율은 23.84%를 기록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