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금리 인상 앞두고 저축은행 대출 건전성 적신호…중장년 연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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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금리 인상 앞두고 저축은행 대출 건전성 적신호…중장년 연체 급증

나남뉴스 2026-05-31 05:58: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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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앞두고 저축은행권의 자산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가파르게 치솟으며 한계 차주들의 부실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중대형 저축은행 31곳의 올해 1분기 신용대출 잔액은 25조6천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조7천600억원이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시행된 6.27 대출규제로 신규 여신이 위축된 데다, 기존 채무 상환과 부실채권 정리가 겹치면서 잔액 축소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차주 수는 오히려 207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8만8천명 증가했고, 평균 연체율도 6.93%로 0.54%포인트 뛰어올랐다. 조사 대상 31개사 중 11곳에서 잔액 감소와 연체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6.27 규제로 연소득 이내로 한도가 제한되면서 신규 대출 규모가 줄었다"며 "다중채무자들의 상환 여력이 약화되면서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이상 비중 확대가 두드러진다. 2021년 말 전체 잔액과 차주의 각각 27%, 26%를 차지하던 50대 이상 비중은 올해 1분기 34%, 32%로 상승했다. 50대의 경우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 말 5조9천400억원, 34만7천명이던 대출 규모가 작년 말 7조2천100억원, 50만7천명으로 불어났다. 연체율 역시 4.46%에서 6.66%로 악화됐다.

올 1분기에는 잔액이 7조8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차주 수는 51만3천명으로 늘고 연체율은 7.14%까지 올라갔다. 60대 이상도 2021년 말 1조1천200억원(10만명)에서 올 1분기 1조7천500억원(15만6천명)으로 증가했으며, 연체율은 6.00%에서 8.56%로 급등했다.

한국은행의 7월 기준금리 인상 예고는 저축은행권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채권 발행 등 시장성 조달이 어려운 저축은행은 정기 예·적금 수신에 크게 의존하는데, 조달비용이 오르더라도 법정 최고금리 규제와 차주 상환능력을 감안하면 대출금리에 전가하기가 쉽지 않다.

저축은행업권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신용도 하락으로 체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금리까지 오르면 취약 차주부터 빠르게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양수 의원은 "7월 인상이 겹치면 한계 차주들이 대출 절벽에 내몰려 연쇄 부실로 번질 수 있다"며 "선제적 금융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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