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곰팡이 주범이다… 장마 오기 전 옷장에서 반드시 빼야 할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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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곰팡이 주범이다… 장마 오기 전 옷장에서 반드시 빼야 할 '이것'

위키푸디 2026-05-30 22:58:00 신고

3줄요약

"벌써 여름인가" 싶을 정도로 낮 기온이 급격히 오르는 요즘, 집안에서 가장 먼저 비상이 걸리는 곳이 있다. 겨울 내내 두꺼운 외투와 이불을 품은 채 굳게 닫혀 있던 옷장 속이다. 바깥 날씨가 더워지면 밀폐된 옷장 내부의 온도와 습도 역시 덩달아 치솟으며 공기가 무겁게 고이기 시작한다.

문제는 대다수 가정에서 깨끗하고 안전하게 옷을 보관하려 했던 특정 행동이, 오히려 장마철 옷장을 망치는 시한폭탄이 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할 만큼 초여름 더위가 본격화된 지금, 장마가 들이닥치기 전에 옷장 문을 열고 '세탁소 비닐'부터 찾아내 당장 치워야 여름 내내 악취로 고생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냄새와 곰팡이 부르는 세탁소 비닐, 가져온 날 바로 버려야

옷장 안에서 발생하는 불쾌한 냄새는 보통 세탁소에서 찾아온 드라이클리닝 비닐을 그대로 씌워둔 채 보관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많은 사람이 먼지가 쌓이는 것을 막으려고 세탁소 비닐을 벗기지 않고 보관하곤 한다.

하지만 이 비닐은 옷감 주변의 공기 소통을 완전히 차단한다. 세탁 과정에서 쓰인 유기용제 같은 미세한 화학 물질과 미처 마르지 않은 습기가 안쪽에 그대로 갇히게 된다. 밀폐된 비닐 안쪽은 온도가 올라갈수록 세균과 곰팡이가 급격히 불어나기 좋은 조건으로 변한다.

따라서 세탁소에서 가져온 옷은 그날 바로 비닐을 벗겨내야 한다. 그 후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베란다나 창가에 잠시 걸어두어 남아 있는 기름 냄새와 수분을 싹 날려 보낸 뒤 옷장에 넣어야 옷감이 상하지 않는다. 비닐을 과감히 버리는 행동이 장마철 옷장 관리의 첫걸음이다.

눈에 안 보이는 땀과 피지… 미세탁 의류는 벌레들의 먹이

한 번이라도 입었던 옷을 세탁하지 않고 그대로 옷장에 밀어 넣는 습관도 옷장 위생을 망치는 주범이다. 잠시 잠깐 착용한 옷이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피부 각질과 미세한 땀방울이 섬유에 고스란히 묻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목둘레, 소매 끝, 겨드랑이처럼 신체 접촉이 많아 오염이 집중되는 부위를 꼼꼼히 확인해 반드시 깨끗하게 세탁한 뒤 수납해야 한다. 오염물이 묻은 옷을 그대로 방치하면 섬유가 누렇게 변색될 뿐 아니라 옷장 속 벌레들을 불러 모으는 먹이가 되기 쉽다.

모직 재킷이나 오리털 코트처럼 두꺼운 겨울옷 관리도 철저해야 한다. 이들 의류는 겉보기엔 건조해 보여도 안감 깊숙한 곳에 눅눅한 기운을 머금고 있을 수 있다. 장마철이 오기 전, 보관함에 넣기 전에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한 번 더 바짝 말려주는 점검 과정이 거듭 요구된다.

제습제는 무조건 옷장 맨 아래에

습기를 잡아주는 제습제는 놓는 위치에 따라 일하는 효율이 천차만별이다. 물기는 공기보다 무거워 바닥으로 가라앉는 물리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습제는 반드시 옷장 맨 아래쪽 바닥이나 구석진 자리에 배치해야 제 기능을 발휘한다. 옷장 위 칸에 두면 정작 아래쪽에 고인 습기는 전혀 잡지 못한다.

내부에 물이 가득 차오르거나 염화칼슘 성분의 서랍용 제습제가 딱딱한 덩어리로 굳었다면 이미 수명을 다했다는 신호다. 이때는 미루지 말고 즉시 새 제품으로 교체해 주어야 연속해서 제습 효과를 볼 수 있다.

제품을 배치할 때는 옷이나 이불에 제습 용기가 직접 닿지 않도록 공간을 띄워야 한다. 자칫 옷장에 부딪쳐 용기가 쓰러지거나 고인 물이 흘러나와 옷감에 묻으면 문제가 커진다. 제습제 속 화학 성분 탓에 세탁해도 지워지지 않는 붉은 얼룩이 생기거나 섬유가 오그라들며 옷을 아예 못 입게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충제는 꼭대기에 두고 종류는 하나만

해충을 막아주는 방충제는 제습제와 정반대로 행동해야 효과를 본다. 방충제에서 뿜어져 나오는 약 성분은 공기보다 무거워 위에서 아래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방충제는 옷장 위쪽 옷걸이에 매달거나 서랍 맨 위에 얹어두어야 아래쪽에 쌓인 옷까지 골고루 보호할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한 공간에 반드시 딱 한 가지 종류의 방충제만 넣어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나프탈렌 계열과 장뇌 향 계열의 서로 다른 방충제를 한 서랍에 섞어서 쓰면 안 된다. 성분끼리 원치 않는 화학 반응을 일으켜 약제가 기름처럼 녹아내리거나 옷감을 심각하게 훼손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러한 제습제와 방충제 같은 관리 용품들은 개수를 무작정 늘린다고 해서 효과가 몇 배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좁고 밀폐된 공간에 과도하게 배치하면 안 좋은 화학적인 냄새가 옷감에 깊숙이 배어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등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제품 뒷면에 적힌 면적당 권장 수량을 철저히 확인하고 지키는 올바른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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