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새만금이 한중 양국의 긴밀한 경제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및 RE100 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새만금 소재 포엑스무역관협동조합(이하 포엑스, 이사장 김승수)은 중국 에너지국 산하 '중국신에너지해외발전연맹(CNEODA)'을 비롯해 상해신에너지산업협회(SNIEA), 중국마고에너지채널(CRSA) 등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엑스는 글로벌 유통망과 합작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5년간 꾸준히 사업을 준비해왔다.
■ 20년 이어온‘새만금-중국’파트너십, 국가급 플랫폼으로 결실
지난 2004년부터 군산시와 인연을 맺고 한중 B2B 직거래 무역관을 추진해 온 포엑스는, 지난 2020년 새만금개발공사와 중국 강소성 염성경제기술개발구 간의 경제협력단지 공동개발 MOU 체결을 이끌어내는 데 핵심적인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동년 12월에는 중국 염성시 국영기업인 세기신성그룹(CNCG)과 총 38억 원을 공동 투자해 한국정품관 '포엑스 K-STADIUM'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러한 민간·지방 차원의 노력은 올해 1월 초 한중 양국 정상이 새만금에 ‘한중 RE100 산업단지 공동개발’ 합작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결실로 이어졌다.
이번 구상의 핵심은 한국의 새만금과 중국의 핵심 에너지 거점(산동성 엔타이시 펑라이 풍력 클러스터, 강소성 엔청시 태양광 국가산업단지)을 잇는 이른바 '플라이 존(Fly Zone)'의 설치다. 이를 통해 이차전지, 수소, 신에너지 자동차, 해상풍력, 육해상 태양광 등 신에너지 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중-한 FTA 틀 내에서 유일한 '국가급 신에너지 양방향 협력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국 측 파트너인 '중국신에너지해외발전연맹'은 대기업 30여 개사를 포함해 약 210개 기업군으로 구성된 곳으로, 한국의 전경련과 유사한 위상을 지닌 중국의 국가급 연맹이다. 이들은 지난 3월 베이징에서 포엑스와 만난 이후 긴밀한 화상회의를 이어오고 있으며, 오는 7월 대규모 투자단을 이끌고 직접 새만금을 방문할 계획이다.
■ 세계 59개국 FTA 망 활용… "새만금은 한중 경제의 수도"
포엑스는 글로벌 에너지 유통·제조망을 새만금에 유치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RE100 에너지 박람회'를 매년 개최하여 새만금을 RE100의 글로벌 허브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나아가 한국이 체결한 세계 59개국과의 FTA 망을 활용해, 한중 협력을 통한 제3국 공동 수출망을 개척하는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김승수 포엑스 이사장은 새만금의 지리적·환경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김 이사장은 "한국의 수도는 서울이지만 한중 경제의 수도는 새만금"이라며, "새만금은 풍부한 일조량, 바람, 토지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바다와 호수가 함께 있어 신재생 에너지의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엔청시, 엔타이시와의 삼각 트라이앵글 협력관계를 통해 향후 3년 이내에 명실상부한 신재생 에너지의 글로벌 수도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성공적 추진을 위한 4대 과제 제시… 10월 한중 포럼 개최
포엑스 측은 국내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성공을 위한 4가지 핵심 요인과 대안을 함께 제시했다.
• 안정적인 공급망 최적화: 공급망 안정을 위해 포엑스 상설무역관(B2B O2O)을 운영, 한중 제조기업의 장비를 상설 전시하고 공장가격 직거래 구조를 만들어 국내 기업들의 초기 투자금을 최소화한다.
• 금융 및 투자 활성화: '중·한 신에너지 산업 펀드'를 설립해 우수 프로젝트에 우선 투자하고 위험을 분담하며, 국경 간 자금 조달 및 위안화 결제 서비스를 최적화한다.
• 기술 교류 및 시행착오 최소화: 대규모 태양광 및 해상풍력 시공 경험이 풍부한 중국과의 기술 교류와 포럼을 활성화하여 초기 단계인 국내 산업의 시행착오를 줄인다.
• 제도적 원스톱 서비스 구축: 한중 간 기술규격 통일 및 상호인증 로드맵을 수립하고, 양국어로 운영되는 원스톱 서비스센터를 설치해 기업 등록, 세무, 비자, 환경영향평가, 통관 등의 전 과정을 원활하게 대행한다.
한편, 포엑스와 중국 에너지 연맹은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오는 10월 새만금에서 '한-중 신재생 에너지 협력 정책포럼'을 개최하고 동시에 장비전시와 한국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지방정부 컨소시업 및 민간영역 투자 상담회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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