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역전 만루 홈런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무너뜨렸다. 전날 강승호에 이어 이번에는 정수빈이 승부를 뒤집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대구 원정 2경기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두산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8-7로 이겼다. 전날 두산은 3-7로 뒤진 9회초 강승호의 역전 만루 홈런을 포함해 대거 6점을 뽑아 9-7로 승리했다. 이날도 흐름은 비슷했다. 1-6으로 끌려가던 6회초 타선이 폭발했고, 정수빈의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6회초 무사 만루에서 대타 임종성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박찬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6까지 따라붙었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은 삼성 백정현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7-6으로 승부를 뒤집는 역전 만루 홈런이었다. 올 시즌 정수빈의 4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 홈런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경기 연속 역전 만루 홈런은 2002년 롯데 자이언츠 이후 리그 역대 두 번째 진기록이다. 롯데는 2002년 4월 9일 부산 삼성전에서 박정태가 5회 역전 만루 홈런을 쳤고, 이튿날인 10일에는 김응국이 9회 끝내기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24년 만에 다시 진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7번 타자로 나선 르윈 디아즈가 3회와 4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부진 탈출을 알렸지만, 불펜 난조 속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3-1로 꺾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32승 20패가 됐다. 앞서 두산에 패한 삼성(30승 20패 1무)을 3위로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LG가 선두에 오른 것은 지난달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35일 만이다. LG 선발 송승기는 5⅓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조기 강판의 부진을 털고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는 SSG 랜더스가 창단 이래 최다 타이인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SSG는 한화 이글스와 난타전 끝에 10-13으로 졌다.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00년과 2020년 두 차례 11연패를 당한 바 있다. 6년 만에 다시 11연패에 빠지며 최악의 흐름을 끊지 못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5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6승(2패)을 따냈다. 류현진은 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한화의 새 거포 포수 허인서는 6회 2점 홈런을 날려 이틀 연속 손맛을 봤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6-2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고척에서는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8-7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KT는 LG에 반 경기 뒤진 2위가 됐고, 최하위 키움은 7연패에 빠졌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키움 새 외국인 타자 케스턴 히우라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을 예고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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