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홈런' 한화 불펜 흔들릴 때 이 투수가 나타났다…"기분 좋아서 세리머니 나왔네요"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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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홈런' 한화 불펜 흔들릴 때 이 투수가 나타났다…"기분 좋아서 세리머니 나왔네요" [대전 현장]

엑스포츠뉴스 2026-05-30 21:18: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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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조동욱이 위기 상황에서 올라와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7차전에서 13-10으로 승리하며 3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를 확보했다. 시즌 성적은 26승25패(0.510)가 됐다.

한화는 1회말부터 3회말까지 3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선발 류현진도 5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5회말까지 9-2로 리드하던 한화는 6회초 불펜을 가동했다. 하지만 한화의 뜻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았다. 두 번째 투수 윤산흠이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실책으로 내보냈고, 무사 1루에서 김재환에게 투런포를 내줬다.

후속타자 최지훈까지 안타를 때리자 한화는 김종수를 올렸지만, 실점은 더 불어났다. 무사 1루에서 올라온 세 번째 투수 김종수가 오태곤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까지 좁혀졌다.




김종수는 이지영, 한유섬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자 한화는 김종수를 내리고 조동욱을 올렸다. 조동욱은 박성한에게 투수 땅볼을 이끌어냈고, 1루주자 한유섬이 2루에서 아웃됐다.

조동욱은 침착하게 투구를 이어갔다. 1사 1, 3루에서 정준재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닝을 마무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이날 조동욱의 최종 성적은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한화는 경기 후반에도 실점을 기록하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지만, 3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마무리 이민우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조동욱은 "불펜에서 다급히 연락을 받고 빠르게 몸을 풀며 준비했다"며 "점수 차가 있었기 때문에 무조건 막아야 한다기보다는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바꾸자는 생각으로 투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준재의 병살타 상황을 돌아본 조동욱은 "마지막에 정준재 선수의 타구가 왔을 때 다행히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고, 잡는 순간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기분이 좋아서 세리머니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2004년생인 조동욱은 소래초-영남중-장충고를 거쳐 2024년 2라운드 1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24년(26경기)과 2025년(68경기) 1군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조동욱은 지난 3~4월 13경기에서 8⅔이닝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준수한 성적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5월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23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부터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30일 경기까지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조동욱은 "시즌 초반에 좋았지만, 5월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코치님들과 전력분석 팀에서 큰 문제는 없다고 말씀해주셨다. 박승민 코치님도 무언가를 바꾸려 하기보다는 이 기간을 더 나빠지지 않게 버티면 된다고 말씀하셨다"며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말씀해주셔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버텼다"고 말했다.

조동욱은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 그는 "팀이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팀이 더 자주 승리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화 이글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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