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잔류를 원하고 있다.
독일 ‘빌트’는 29일(한국시간) “모든 이적 루머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이 그에 대한 제안을 들을 의향이 있음에도 김민재는 현재 뮌헨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 뒤의 세 번째 센터백 역할에 만족하고 있으며, 월드컵 이후 로테이션과 잠재적인 부상을 통해 다음 시즌 비슷하거나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2023년 여름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었다. 2022-23시즌 나폴리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핵심 수비수였고,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까지 수상하며 유럽 정상급 센터백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바이에른은 거액을 투자해 김민재를 품었다.
출발은 좋았다. 김민재는 이적 직후 곧바로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빠른 발과 강한 대인 수비, 적극적인 전진 수비를 앞세워 바이에른 후방을 책임졌다. 두 시즌 동안 79경기를 소화하며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한때 김민재 혹사 논란이 나올 정도로 많은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상황이 달라졌다.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조나단 타가 영입되면서 김민재는 3옵션으로 밀렸다. 이번 시즌 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보다는 중요도가 떨어지는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는 일이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이적설도 불거지고 있다.
여러 구단이 김민재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영국 ‘골닷컴’은 “페네르바체는 김민재를 재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관계자끼리 만났다”고 설명했다. 독일 ‘푸스발다텐’은 “세리에A 시절을 그리워하는 김민재에게 유벤투스는 가장 진지한 후보로 떠오른다. 브레메르의 미래가 불확실한 가운데, 수비진을 이끌 리더를 찾고 있는 ‘올드 레이디’는 이미 선수 측과 첫 접촉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당장 이적을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빌트’는 “한국인 수비수는 팀과 도시 모두에 완전히 정착했고, 라커룸에서 어떤 불안도 일으키고 있지 않다. 또 다른 요소는 김민재가 보너스를 포함해 연간 약 1,700만 유로의 중요한 급여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에른이라는 전체 패키지는 그에게 매우 매력적이며, 다른 곳에서 넘어서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구단의 생각은 다소 다르다. 바이에른은 김민재에게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고액 연봉을 받는 김민재가 세 번째 센터백 역할에 머무는 것은 구단 재정 운영 측면에서 이상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매체 역시 “구단 관점에서 김민재의 잔류는 이상적이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그를 급여 명단에서 빼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결국 핵심은 김민재의 의지다. 바이에른은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선수 본인은 뮌헨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에서도 로테이션과 부상 변수 등을 통해 충분한 기회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재를 둘러싼 이적설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보면, 김민재는 바이에른을 떠나기보다 경쟁을 선택하는 쪽에 더 가까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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