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해군, 9년 공백 깨고 내달 합동훈련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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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해군, 9년 공백 깨고 내달 합동훈련 (종합)

나남뉴스 2026-05-30 21:08: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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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7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국과 일본 해군이 합동 수색구조훈련을 실시한다. 2017년 이후 양국 국방협력이 사실상 단절됐던 상황에서 9년 만의 재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30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의 회담에서 이번 훈련의 상징적·선언적 가치를 강조했다.

안 장관은 양국 훈련 재개를 '옥동자'에 비유하며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작은 이견을 넘어 큰 그림을 공유하자는 메시지도 전달됐다. 회담장 밖으로 쏟아지는 햇살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의 긍정적 변화를 덕담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1999년 첫 실시 이후 격년제로 진행되던 한일 수색구조훈련은 2018년 제주 국제관함식 당시 욱일기 게양 논란과 초계기 갈등으로 중단된 바 있다. 열 번째 훈련을 끝으로 멈췄던 양국 협력은 올해 1월 도쿄에서 열린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재개 합의가 이뤄졌고, 이후 세부 일정이 조율돼 왔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해군의 4천900t급 상륙함 천자봉함이 참가하며, 일본 측에서는 7천250t급 이지스구축함 콩고함과 SH-60K 해상작전헬기가 투입된다. 가상의 조난 상황을 설정해 선박 수색과 구조, 화재 진압, 응급처치, 헬기 이착함 절차 등을 양국이 공동으로 연습하게 된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안 장관과의 다섯 번째 회담임을 언급하며 과거에는 없었던 긴밀한 소통이라고 평가했다. 단순한 친선이 아닌 엄중한 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만남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과 한미·일미 동맹 간 전략적 연대 강화에 양국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안 장관이 고이즈미 방위상을 한국으로 초청했으며, 7월 하순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안 장관은 필리핀·노르웨이·네덜란드 국방장관과도 개별 면담을 가졌다. 필리핀 측에는 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 중인 한국 방산업체에 대한 관심을, 노르웨이 측에는 K9 자주포와 천무 도입 이후 국방·방산 협력 강화를 각각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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