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라오스 중부 사이솜분주 롱쨍 지역의 침수된 동굴에서 고립됐던 주민 5명이 30일(현지시간) 모두 구조됐다.
전날 밤 첫 번째 생존자가 빠져나온 데 이어 이날 나머지 4명도 무사히 지상으로 올라왔다. 태국인 구조 잠수사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갇혀 있던 4명을 추가로 구해냈으며 총 5명이 생환했다"고 알렸다. 다만 2명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펌프를 동원해 동굴 내부 물을 지속적으로 배수한 결과 수위가 크게 낮아졌고, 식량과 식수를 전달하러 진입했던 잠수사들이 생존자들을 데리고 함께 빠져나올 수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머리에 손전등을 장착한 구조대원들이 온몸이 진흙범벅인 4명을 동굴 밖으로 이끄는 장면이 담겼다. 구출된 이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고, 안도감에 눈물을 쏟는 모습도 포착됐다. 구조대는 이들을 임시 천막으로 이송한 뒤 들것에 눕히고 담요를 덮어 응급 처치를 실시했다.
하루 전 가장 먼저 구조된 주민 '무엣'은 대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동굴을 빠져나왔다. 좁은 통로를 약 37분간 이동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탈출 직전 태국 잠수사 노라셋 빨라싱이 촬영한 영상 속에서 그는 "엄마 아빠, 걱정 마세요. 저 아직 튼튼하고 건강해요. 내일 집에 갈게요. 사랑해요"라고 말해 안부를 전했다.
7명의 현지 주민이 동굴에 들어간 것은 지난 20일경이었다. 산에서 채집 활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이들은 동굴 내부에서 특이한 색깔의 바위와 모래를 발견하고 금이 매장됐는지 확인하려 했다고 현지 당국은 설명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폭우로 출입구가 물에 잠기면서 퇴로가 막혔다.
수색에 투입된 잠수사들은 27일 동굴 입구로부터 약 300m 지점에서 5명이 모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했으나 탈수와 영양 부족으로 체력이 상당히 저하된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된 나머지 2명의 생사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무엣은 구조단체가 공개한 영상 인터뷰에서 두 사람이 자신보다 약 500m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고 증언했다. 생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그 안쪽은 너무 추워서 살아 있기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태국 구조대원 껭까드 봉까웡은 생존자 발견 지점에서 20∼25m 더 깊숙이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구역이 여전히 심하게 침수돼 있어 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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