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다음 달 대규모 환불 조치를 예고하며 내부적인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의 최대 주주인 이마트는 오는 6월 1일부터 14일까지 보름간 소비자가 요청할 경우 기존의 선불 충전금 사용 비율 조건과 무관하게 잔액을 전액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선불카드 환불 안내문 놓인 스타벅스 / 연합뉴스
당초 스타벅스가 유지해 온 선불카드 운영 규정에 따르면, 이용자는 전체 충전 금액의 60% 이상을 결제에 사용해야만 남은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 운동의 기류가 강해지고 환불을 요구하는 민원이 급증하자 사측은 한시적으로 규제를 풀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간에는 스타벅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60% 미만 사용료와 상관없이 누구나 잔액 환불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무분별한 인출을 막기 위해 환불 한도는 모바일 계정 하나당 가질 수 있는 최대 금액인 200만 원으로 제한된다.
시장에 일어날 수 있는 혼란을 막기 위한 스타벅스의 사전 차단 조치도 포착됐다. 사측은 무조건적 환불 제도를 악용한 부당 차익 거래나 이른바 '카드깡' 형태의 편법 행위를 막고자 모바일 상품권 판매 플랫폼에서 거래되던 'e카드 교환권'의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온라인 오픈마켓이나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스타벅스 모바일 금액권이 통상 정가보다 5%에서 10%가량 저렴하게 거래되는데, 이를 대량으로 싸게 사들인 뒤 앱에 등록해 전액 현금으로 환불받아 차익을 챙기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아울러 오프라인 매장 현장에서의 통제도 엄격해진다. 스타벅스는 매장 내에서 주인이 지정되지 않은 신규 무기명 실물 카드의 판매를 멈췄으며, 기존에 유통된 e카드 교환권을 무기명 실물 카드로 바꾸어 주는 업무도 일시적으로 중단시켰다. 이 같은 제한 조치들은 '조건 없는 환불' 정책이 종료되는 다음 달 14일까지 동일하게 적용될 방침이다.
동시에 일선 매장에서는 환불 신청자가 일시에 몰리는 '환불 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현금 보유 실태를 점검하고 보유량을 평소보다 대폭 늘리는 등 만반의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 적용되는 환불 조건 완화와 관련해, 현장을 찾을 환불 희망 고객들의 원활한 처리를 돕기 위해 매장 내 실물 현금 보유 비중을 확대하는 등 다각도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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