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나폴리로 향할까.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는 29일(한국시간) ‘일 마티노’를 인용해 “가르나초의 에이전트들은 아르헨티나 선수를 첼시에서 옮기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도 나폴리를 생각했다. 푸른 구단은, 여러분도 기억하겠지만, 2025년 겨울 그 선수에게 매우 가까웠다. 당시 그는 아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은 첼시에서 뛰었지만, 블루스에서도 기대했던 대로 흘러가지는 않았다. 이제 가르나초는 자신에게 신뢰와 연속성을 줄 수 있는 구단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르나초의 첼시 이적은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했다. 가르나초는 지난여름 맨유를 떠나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반등을 노렸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는 첼시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43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수치만 보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선발 출전은 22경기에 그쳤다. 게다가 득점 대부분도 국내 컵대회에서 나왔다. 카디프 시티, 포트 베일, 렉섬 등 하부리그 팀들을 상대로만 4골을 기록했다.
친정팀 맨유전에서는 굴욕적인 장면까지 연출됐다. 지난 4월 열린 경기에서 가르나초는 전반 16분 부상으로 쓰러진 에스테방 윌리앙을 대신해 이른 시간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기대했던 영향력은 없었다. 맨유 수비진을 상대로 돌파에 어려움을 겪었고, 공격 템포를 살리지 못했다. 첼시 공격은 가르나초 쪽에서 자주 끊겼고, 결국 그는 친정팀을 상대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후 맨유 선수들의 반응은 더 뼈아팠다. 루크 쇼는 개인 SNS에 가르나초와의 경합에서 승리한 장면을 올리며 “중요한 승리”라는 문구를 남겼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이건 반칙이지”라는 댓글과 함께 조롱의 의미가 담긴 이모티콘을 달았고, 요슈아 지르크지 역시 폭소하는 이미지로 반응했다. 맨유를 떠난 뒤 처음 마주한 친정팀전에서 제대로 된 활약은 없었고, 오히려 과거 동료들의 놀림감이 됐다.
첼시 내부 분위기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 선’은 “라커룸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첼시 선수들은 하프타임 때 라커룸에서 가르나초에게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맨유를 떠나는 과정에서 잡음을 남겼던 가르나초는 첼시에서도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했다. 과거 동료들에게도, 현재 동료들에게도 신뢰를 얻지 못하는 모양새다.
결국 나폴리가 다시 선택지로 떠올랐다. 가르나초는 맨유 시절에도 나폴리와 강하게 연결된 바 있다. 당시 나폴리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이탈 가능성에 대비해 가르나초를 주시했고, 실제로 협상 테이블에 가까이 다가섰다.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관심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이번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첼시에서 기대 이하의 시즌을 보낸 가르나초는 더 많은 신뢰와 꾸준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다. 나폴리는 과거부터 그를 높게 평가해온 구단이다. 가르나초 측 역시 다시 나폴리를 떠올리고 있다. 첼시 이적이 반전 카드가 되지 못한 가운데, 가르나초가 이탈리아 무대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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