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로이 킨과 달리 웨인 루니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통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29일(한국시간) “루니가 최근 캐링턴 훈련장을 방문해 1군 훈련을 지켜본 뒤 브루노의 주장 자질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라고 전했다.
브루노는 명실상부 맨유 ‘에이스’다. 맨유 입단 후 매 시즌 성장을 거듭하며 캡틴 자리까지 오를 정도로 핵심 자원이 됐는데 지난 시즌 정점을 찍었다. 시즌 초부터 매섭게 어시스트 행진을 달리더니 최종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마침내 21도움을 기록했다. 티에리 앙리와 케빈 더 브라위너의 종전 프리미어리그(PL) 단일 시즌 최다 어시스트인 20도움을 넘어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하지만 브루노의 이러한 맹활약에도 맨유 레전드 킨의 시선은 차가웠다. 브루노가 개인 기록 달성에 지나치게 집중했다는 비판이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킨은 “노팅엄 포레스트전 후 인터뷰에서 맨유 주장이 '몇 차례는 슈팅해야 했는데 패스를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놀라운 이야기다. 어떻게 축구선수의 사고방식이 개인 기록에 맞춰질 수 있나? 그런 생각으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브루노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자신의 발언을 킨이 왜곡했다는 주장이었다. 브루노는 "이번 경우 로이 킨이 한 말은 거짓말이다. 그가 다른 인터뷰를 봤거나 착각했을 수는 있다. 하지만 내가 하지 않은 말을 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행히 모든 인터뷰 기록이 남아 있다. 그의 비판은 받아들인다. 하지만 내가 하지 않은 말을 내 입에 넣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신경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킨이 브루노 인터뷰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과도한 관심은 당나귀가 자신을 사자라고 착각하게 만든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며 다시 한번 브루노를 겨냥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맨유 레전드 웨인 루니의 생각은 달랐다. 루니는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훈련장에서 브루노가 주장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는 선수들을 돕고 영감을 주려고 노력한다.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우리가 다양한 장면을 보긴 했지만, 내 생각에 그는 분명한 리더다. 그는 맨유의 매우 훌륭한 주장이다. 주변에 몇 명의 좋은 선수들만 더해진다면 그가 우리를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끌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치켜세웠다.
같은 맨유 레전드 출신이지만 브루노를 향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킨이 개인주의적 성향과 리더십을 비판했지만, 루니는 주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며 공개적으로 지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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