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양정웅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한 경기에 두 번 마운드를 방문했다. 그러나 온도차는 극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30일 오후 5시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전날 마운드 방문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롯데는 29일 창원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롯데는 8회 1아웃까지 NC 선발 구창모에게 단 하나의 안타로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롯데 선발 박세웅도 6이닝 무실점으로 버텨주면서 0-0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이후 8회 전민재가 노히트를 깨는 솔로포를 터트리며 롯데는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9회말 마무리 최준용이 박건우에게 동점포를 맞았으나, 연장 10회에만 5점을 올리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8회초 리드를 잡은 후, 롯데는 7회 올라와 세 타자를 잘 막은 김원중을 8회에도 등판시켰다. 첫 타자 권희동을 삼진으로 잡은 그는 김주원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해 2아웃을 만들었다.
이때 김태형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원중과 포수 손성빈 배터리가 웃음을 지었고, 김 감독도 미소를 머금은 채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만난 김 감독은 "처음부터 웃으면서 올라갔다. '마지막에 더 던질래, 아니면 바꿔줄까' 물어봤더니 하라는 대로 한다더라. '그럼 더 던져라'라고 했다"고 웃었다.
공교롭게도 그 직후 이우성이 김원중의 직구를 노려 중전 안타를 때렸고, 결국 마무리 최준용이 올라오며 김원중은 1⅔이닝 투구를 했다.
김 감독은 "포크볼을 던졌어야 했다. 앞 타자들에게 직구로 들이댔으니까 다음 타자들도 직구를 생각한다. 직구 타이밍에 돌리다가 끝에 맞으니까 떨어뜨려도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제 구위가 좋았다'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10회초 롯데가 5점을 올린 후, 10회말 정철원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박시원에게 2루타를 허용한 그는 도태훈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볼 2개를 연달아 던졌다. 그러자 김 감독이 다시 한번 마운드를 방문했는데, 이번에는 굳은 표정이었다.
김 감독은 "(정철원이) 볼을 빌빌 던지더라. 그래서 올라가서 한소리 했다"며 "정신줄을 가끔 놓는다. 144km/h 던지다가 볼볼 나오면 142km/h 이렇게 한다"며 지적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나승엽(1루수)~김동현(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유강남(포수)~전민재(유격수)~박승욱(3루수)이 선발로 출전한다.
전날 지명타자로 나왔던 나승엽이 1루수로 복귀했고, 그러면서 고승민이 2루수로, 박승욱이 3루수로 배치됐다. 또한 전준우와 유강남이 스타팅에 복귀했다.
선발투수는 이민석이다. 그는 올 시즌 5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42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초반 롱릴리프로 나와 부진했으나, 지난 24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허리 염좌로 1이닝 만에 강판된 엘빈 로드리게스의 뒤를 이어 등판해 4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길게 던져주면 좋다"면서도 "80구 이상은 안 넘길 것 같다"고 예고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SPOTV 중계화면 캡처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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