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란디르 싱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전 회장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명예위원이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OCA는 싱 전 회장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고 전했다.
싱 전 회장은 뇌졸중 후유증으로 투병 중이었으며 치료를 위해 올해 1월 OCA 회장직에서 사임한 바 있다.
싱 전 회장은 사격 선수와 스포츠 행정가 양쪽에서 족적을 남긴 인도 스포츠 전설이다.
1968 멕시코시티 대회부터 1984 로스앤젤레스 대회까지 5회 연속 하계 올림픽 무대를 밟았고, 1978 방콕 아시안게임에서는 트랩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인도 사격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현역 은퇴 직후에는 스포츠 행정가로 변신했다.
1987년부터 2012년까지 인도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냈고, 2001년부터 2014년까지 IOC 위원으로 활동한 뒤 타계 전까지 명예 위원직을 유지했다.
특히 아시아 무대에서의 리더십이 빛났다.
1991년부터 2015년까지 OCA 사무총장을 역임한 그는 2021년부터 OCA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고, 2024년에는 인도인 최초로 OCA 회장에 당선됐으나 건강 문제로 4년의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다.
OCA 사무총장 재직 시절인 2002 부산 아시안게임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대회 유치 및 운영 과정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IOC는 성명을 통해 "아시아 스포츠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였으며, 평생을 올림픽 발전에 바쳤다"고 추모했다.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 역시 "리더십뿐만 아니라 따뜻한 우정과 인간애도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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