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가 시간 내서 왔습니다. 투표는 해야 하니까요.”
6·3 지방선거 둘째 날인 30일 오후. 깔끔한 셔츠 위에 형광 안전조끼를 걸친 이성환씨(91)가 평택 비전2동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무더운 날씨 속에 전기 오토바이를 타고 투표를 하러 온 이씨는 “하남에서 살다가 현재 평택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투표는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평소 3륜 전기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지역 곳곳에서 폐지 등을 수거해 생활하고 있다는 그는 이날도 일을 하던 중 잠시 시간을 내 투표소를 찾았다고 했다.
이씨는 “백화점이나 마트 앞, 식당가 같은 데 다니면서 파지(폐지)를 줍는다”며 “이제 나이가 있으니까 예전처럼 많이 하지는 못해도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는 하고 있는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집에만 가만히 있으면 답답해서 못 있는다. 몸이 움직일 수 있으니까 아직도 나와서 일하는 거다”라며 “그래도 나라 일인데 투표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 시간 내서라도 꼭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나이 먹어도 사람이 단정하게 하고 다녀야한다”라며 셔츠 매무새를 다시 다듬은 그는 “나이 든 사람들도 너무 어렵지 않게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안정적으로 일하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더 나아졌으면 한다”며 이번 선거 이후 변화를 기대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