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양, 조혜진 기자) 캐나다 출신 R&B 싱어송라이터 다니엘 시저(Daniel Caesar)가 다시 한국을 찾았다. 그는 화려한 무대 장치 대신 목소리와 음악에 집중한 공연으로 고양의 밤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물들였다.
다니엘 시저의 내한 공연 'Son of Spergy Tour in Korea'가 지난 29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에서 개최됐다.
다니엘 시저는 EP 'Praise Break'(2014)와 'Pilgrim's Paradise'(2015)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2017년 첫 스튜디오 앨범 'Freudian'으로 제60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R&B 앨범'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후 H.E.R.과 함께한 'Best Part'로 제61회 그래미 '최우수 R&B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하는 등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곡작업과 피처링으로 참여한 저스틴 비버의 싱글 'Peaches'로 빌보드와 그래미에서 크게 성과를 거뒀다. 2023년 3집 'NEVER ENOUGH'로는 그해 발표된 남성 R&B 아티스트 앨범 중 발매 첫 주 최다 세일즈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발표한 네 번째 스튜디오 앨범 'Son of Spergy'는 평단과 대중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은 'Son of Spergy' 앨범 발매 후 진행되는 아레나 투어의 일환이다. 다니엘 시저는 2018년 단독 공연을 시작으로 2023년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단독 공연으로 연이어 한국을 찾은 데 이어 약 2년 6개월 만에 다시 내한공연을 펼치게 돼 한국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티켓은 전석 매진됐으며, 이날 그는 총 1만 8천 관객과 호흡했다. 다니엘 시저는 'Moon'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며, 암흑 속에서 조명 하나에 의지해 목소리만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섬세한 보이스로 사랑 받고 있는 다니엘 시저는 'Rain Down', 'Call On Me', 'Have A Baby', 'Who Knows' 등을 연이어 들려주며 객석의 감동을 더했다. 또한 곡의 무드를 살리는 조명 사용법, 원테이크 기법으로 객석과 무대를 오가는 카메라 등도 공연 몰입감을 높였다.
무대 중앙에 측면으로 배치된 키보드와 기타를 연주하기도 한 다니엘 시저는 공연의 대부분을 즉흥적인 세트리스트로 꾸몄다. "잘할 자신 있다", "재밌을 거다"라며 자신감을 보인 그는 관객들의 '떼창'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며 자신감의 이유를 증명했다.
또한 히트곡 'Best Part'는 관객들의 목소리로 채워 공연장의 감성을 한층 촉촉하게 만들었다. 'Get You', 'Baby Blue', 'Sign Of Times', 'Emily's Song', 'Sins Of The Father (with Dad was forgetful)' 등의 곡은 물론 아프리칸 비트의 'Cyanide'를 잔잔한 무드로 편곡해 선보인 부분도 재미를 안겼다.
잔잔한 무드의 곡들이 이어지고, 화려한 무대 효과는 최소화됐지만 꾸밈 없는 그의 목소리와 자연스러운 공연 분위기는 오히려 다니엘 시저만의 힙한 매력을 극대화 했다. 또한 캐나다에서 온 친구를 무대로 등장 시켜 미발매곡을 함께 선보이는 등 특별한 이벤트도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다니엘 시저는 곡을 끝낸 뒤 다시 '원 모어(One more)' 등을 외치며 'Superpowers', 'Japanese Denim'을 앙코르 곡으로 들려줬다. 공연 예상 시간은 100분이었으나 그는 오후 10시 10분이 넘도록 약 2시간 이상 무대를 이어갔고, 관객들은 휴대폰 플래시를 밝히며 공연의 끝까지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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