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 사찰의 CEO' 전락…668억 횡령 전 소림사 수장, 징역 24년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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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 사찰의 CEO' 전락…668억 횡령 전 소림사 수장, 징역 24년 철퇴

나남뉴스 2026-05-30 14:45: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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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명찰 소림사를 이끌던 전직 주지가 수십 년간 저지른 대규모 비리로 중형을 받았다. 허난성 신샹시 중급인민법원이 29일 류잉청(옛 법명 스융신)에게 24년 형과 함께 350만위안(약 7억8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한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직무상 횡령, 자금 유용, 뇌물 수수 및 공여 등 다수에 달한다.

재판부는 약 3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그가 지위를 악용해 빼돌린 금액이 총 3억위안, 우리 돈으로 약 668억원에 이른다고 판단했다. 피고인 스스로 모든 범죄 사실을 시인했으며 상소 포기 의사까지 밝힌 상태다.

판결 직후 중국불교협회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협회 측은 "누구도 법 앞에서 예외가 될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며 "불교계 전체가 깊이 경각심을 가져야 할 계기"라고 논평했다. 아울러 이번 판결이 스융신 본인이 자초한 결과임을 분명히 했다.

그의 범죄 행각이 공식 수면 위로 드러난 건 지난해 7월이었다. 소림사 관리처가 형사 수사 착수 사실을 공표했고, 불과 하루 만에 중국불교협회는 그의 승려 자격을 전격 박탈했다.

1965년에 태어난 스융신은 중국 불교계에서 손꼽히는 유명 인사였다. 1981년 소림사에 입문한 이래 1999년 주지직에 올랐고, 작년 퇴출되기까지 무려 25년 이상 사찰 최고 책임자로 군림했다. 쿵푸 공연 기획, 영화 제작 참여, 기념품 사업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성공시키며 그에게는 '소림사의 CEO'라는 별명이 붙었다.

과도한 상업화라는 비난 속에서도 소림사를 국제적 브랜드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던 터라, 이번 추락은 중국 불교계 전반의 신뢰도에 심각한 상처를 남겼다. 이에 중국불교협회는 작년 말 승려 행실을 체계적으로 점검할 전담 감독 기구 신설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형사 사건과 별도로 복수의 여성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고 사생아까지 뒀다는 의혹 역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사실 그를 둘러싼 논란은 10년 전에도 불거진 적 있다. 2015년 소림사 출신 제자들이 실명으로 성 관련 추문과 공금 유용 등을 당국에 고발했으나, 당시 허난성 종교사무국은 수개월에 걸친 조사 끝에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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