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한나연 기자 |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 압구정2·3구역에 이어 5구역까지 수주하면서 압구정 일대 브랜드 타운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날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가운데 1016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현대건설은 599표를 얻어 398표를 획득한 DL이앤씨를 제치고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기권표는 19표로 집계됐다.
이번 수주전은 압구정 재건축 사업지 가운데 유일하게 경쟁 입찰이 성사된 사업으로 관심을 모았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맞붙은 가운데,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의 상징성을 앞세워 조합원 표심을 공략했다.
총회가 시작되기 일찍부터 총회장 주변에는 조합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조합원들은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총회장으로 입장했으며 시공사 선정 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엿볼 수 있었다.
총회장 입구에서는 양측 관계자들이 조합원들을 향해 막판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현대건설 측은 ‘압구정은 현대입니다’를, DL이앤씨 측은 ‘이주 1등 아크로’를 외치며 조합원들을 맞이했다. 시공사 선정을 앞둔 만큼 양사 모두 브랜드 가치와 사업 조건을 앞세워 마지막 표심 잡기에 나서는 분위기였다.
이날 현장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박상신 DL이앤씨 부회장도 직접 참석했다. 양사 최고경영진이 총회장을 찾은 것은 그만큼 압구정5구역 수주전의 상징성과 중요성이 크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압구정2·3·5구역을 연계한 대규모 브랜드 주거벨트 구축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세 사업지를 합치면 약 9000가구 규모에 달한다.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도 한층 확대됐다. 앞서 현대건설은 올해 압구정3구역(약 5조5610억원)을 비롯해 신길1구역 재개발, 군포 금정2구역 재개발 등을 수주하며 업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은 압구정 전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미래형 주거 플랫폼 ‘로보틱스 라이프’를 제안하고, 한강 조망 특화 설계와 고급 커뮤니티, AI 기반 스마트 주거 서비스를 강조했다. 단지명으로는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제안, 공사기간은 67개월로 설정했다.
압구정5구역은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지하 5층~지상 최고 68층, 1397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약 1조496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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