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풍성해진 선발 자원을 고려한 6선발 구상 고민을 밝혔다. 컨디션 좋은 투수를 골라 쓰는 유연한 운용이 기조다. 아시아쿼터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의 합류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향후 선발 로테이션 운용 방향을 밝혔다.
KIA는 최근 김태형과 황동하가 선발진에서 활약하면서 행복한 고민을 안게 됐다.
이 감독은 "5명으로 갈지, 한 번 쉬어주면서 5명으로 갈지, 아니면 6명으로 가면서 안 쉬고 갈지 다음 주까지 선발 로테이션 운영을 고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의리가 잘 던져주고 시라카와가 선발로 들어오고, 투수들이 한 번 쉬어야 할 때 (김)태형이가 메워주고 뒤에서 롱으로 붙어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선발 6~7명을 돌릴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컨디션 좋은 친구들을 골라 쓰고, 안 좋을 때는 롱릴리프로 갔다가 다시 선발로 넣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이의리가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이범호 감독의 구상에도 적잖은 균열이 생겼다. 이의리의 로테이션 자리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최근 아시아쿼터로 계약한 시라카와의 합류 시점이 더욱 중요해졌다. 지난 2024시즌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시라카와는 12경기 등판 4승5패 평균자책 5.65를 기록했다. 시라카와는 총액 10만 달러(한화 약 1억 5000만원)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이범호 감독은 시라카와에 대해 "퓨처스리그 등판 계획은 없다. 토요일(30일) 불펜 피칭을 한 번 하고, 다음 주에 보고 1군에 등록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베테랑 양현종 관리도 핵심 과제로 꼽혔다. 이 감독은 "(양)현종이를 지난 번엔 9일 만에 등판시켰고 이번에도 8일 만에 등판시키니까 일부러 한 번씩 조금씩 미루려고 한다. 현종이는 괜찮다고 던질 수 있다고 하는데 곧 여름이기 때문에 한 번 빼주는 게 더 좋을지, 8~9일 만에 등판하는 게 더 좋을지 투수 코치와 얘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고 고갤 끄덕였다.
황동하에 대한 재평가도 분명히 했다. 황동하는 이달 5경기 선발 등판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 1.48로 쾌투를 펼쳤다.
이 감독은 "황동하한테 이제 대체 선발이라고 하면 안 된다. 어엿한 KIA 타이거즈 선발 투수(웃음)"라고 못 박았다. 이어 "김태형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시즌 초반 롱릴리프로 쓰면 팀에 마이너스가 될 것 같아서 동하를 그렇게 활용했던 거였다. 동하는 캠프부터 선발 준비를 시켜왔고, 선발로 갔을 때 루틴이 더 좋아 보인다. 앞으로는 선발을 계속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이의리의 2이닝 6실점 조기 강판 붕괴는 이범호 감독의 6선발 운영 구상에 적신호를 켰다. 이의리가 로테이션 자리를 지키지 못한다면 시라카와의 선발진 급합류가 불가피해진다. 그에 따른 전체 로테이션 재편도 불가피하다. KIA 선발 마운드 운용 방향이 팀 전반기 막판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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