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양조용 벼 계약재배로 민·관·농 협력 모델 구축 (사진=여주시 제공)
여주시가 지역 농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양조용 벼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반 식사용 쌀 중심의 생산 구조에서 벗어나 가공·유통·브랜드 산업까지 연결되는 고부가가치 농업 체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여주시농업기술센터는 28일 여주에 있는 증류주 제조업체 ㈜화요 공장에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화요와 함께 양조용 벼 품종 '화연'의 계약재배와 산업 활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에서 생산한 국산 원료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만들고, 이를 고급 주류 제품으로 연결해 농업과 식품산업의 부가가치를 함께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 국내 전통주와 프리미엄 증류주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입 원료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산 원료 경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협약의 중심이 되는 '화연(밀양400호)'은 양조에 적합하도록 선발된 벼 품종이다. 발효 과정에서 알코올 생성 효율이 높고 향미 표현력이 뛰어나 증류주 제조에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과실향 계열의 향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어 프리미엄 제품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여주 지역에는 올해 1헥타르 규모의 계약재배 단지가 마련됐으며, 수확한 원료곡은 화요의 증류주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여주는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함께 남한강 유역의 비옥한 농경지를 기반으로 쌀 생산 경쟁력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세종대왕릉과 여주쌀 브랜드로 대표되는 농업도시 이미지를 갖춘 만큼, 시는 이번 양조용 벼 재배 확대를 통해 '식재료 생산지'를 넘어 가공과 브랜드 산업까지 연결되는 지역 농업 모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립식량과학원은 품종 보급과 품질 분석, 발효·증류 관련 기술 지원을 맡고, ㈜화요는 화연을 활용한 증류주 개발과 생산 공정 고도화를 추진하고, 계약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재배 시기와 비료 관리, 병해충 대응, 수확 관리 등 현장 기술 지도를 맡아 품질 관리에 나선다.
현재 화연 종자는 가남읍을 중심으로 보급이 진행되고 있으며, 시는 향후 양조장 수요와 시장 반응을 살펴 재배 면적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주=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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