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A, F1 제6전 모나코 GP ‘액티브 에어로’ 일부 사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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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 F1 제6전 모나코 GP ‘액티브 에어로’ 일부 사용 금지

오토레이싱 2026-05-30 11:20: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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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1 제6전 모나코 GP에서 액티브 에어로의 ‘스트레이트라인 모드’ 사용이 금지된다.

2026 F1 개막전 호주 GP에서 3위를 한 샤를 르클레르. 사진=페라리
2026 F1 개막전 호주 GP에서 3위를 한 샤를 르클레르. 사진=페라리

국제자동차연맹(FIA)은 6월 7일 결선을 치르는 모나코 GP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액티브 에어로의 스트레이트라인 모드 사용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모나코 몬테카를로 시가지 서킷은 런오프 공간이 극도로 제한된 특수한 코스다. 이곳에서 앞뒤 윙 플랩을 눕혀 공기저항을 줄이는 스트레이트라인 모드를 사용하면 터널 출구 등 고속 구간에서 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올 시즌 도입된 액티브 에어로는 직선 구간에서 공기저항을 줄이고 코너에서는 다운포스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성능을 극대화하는 장치다. 그러나 모나코처럼 벽과 가까운 시가지 서킷에서는 속도 증가가 곧 위험 요소로 이어질 수 있다. FIA가 모나코에서 스트레이트라인 모드 사용을 제한한 것은 퍼포먼스보다 안전을 우선한 결정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조치로 모나코 GP의 승부 구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게 ‘모터스포트닷컴’ 등 F1 전문 매체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즉 올 시즌 머신들은 액티브 에어로를 전제로 공기역학 효율을 중시해 개발됐다. 하지만 모나코에서는 공기저항을 줄이는 능력보다 저속·중속 코너에서 얼마나 많은 다운포스를 안정적으로 만들어내는지가 더 중요하다. 결국 승부의 중심은 다시 전통적인 모나코의 핵심 요소인 최대 다운포스, 기계적 접지력, 그리고 예선 한 바퀴의 완성도로 이동한다는 것.

그리고 이같은 분석의 배경에는 모타코의 특수성이 있다. 모나코가 시즌 중 각 팀이 가장 높은 다운포스 사양의 패키지를 투입하는 무대여서다. 파워유닛의 최고 출력이나 직선 속도보다 좁은 코너에서의 회전성, 제동 안정성, 트랙션이 성적을 좌우한다. 이 때문에 개막 이후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온 메르세데스에 도전할 팀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가장 주목받는 팀은 페라리를 꼽고 있다. SF-26은 소형 터보의 영향으로 고회전 영역에서 출력 부족을 겪고 있지만 중저속 코너에서의 섀시와 공력 성능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모나코에서는 파워유닛의 절대 출력보다 코너 진입과 탈출, 차체 밸런스, 최대 다운포스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론적으로는 페라리가 반격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진 셈이다.

메르세데스 F1의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와 조지 러셀이 캐나다 GP에서 휠 투 휠 레이스를 펼쳤다. 사진=메르세데스 F1
메르세데스 F1의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와 조지 러셀이 캐나다 GP에서 휠 투 휠 레이스를 펼쳤다. 사진=메르세데스 F1

그럼에도 메르세데스는 여전히 우승 후보로 보고 있다. 메르세데스는 직전 캐나다 GP에서 다운포스 증가를 목적으로 한 업데이트를 투입했고, 에너지 매니지먼트에서도 라이벌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나코의 특성이 페라리에 기회를 제공하더라도 시즌 초반 보여준 메르세데스의 완성도와 운영 능력은 여전히 강력한 무기다.

맥라렌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MCL40은 그리드에서 가장 짧은 휠베이스를 가진 머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좁고 연속적인 코너가 많은 모나코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맥라렌은 별도의 대규모 업데이트보다는 기존 부품 조합을 활용해 최대 다운포스 패키지를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MCL40의 기본 특성은 모나코에 잘 맞는 편이다.

이번 모나코 GP는 추월이 더욱 어려운 레이스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활용됐던 DRS도 없고, 이번에는 액티브 에어로의 스트레이트라인 모드까지 제한된다. 오버테이크 모드는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모나코의 좁은 트랙과 짧은 직선 구간에서 판세를 뒤집을 만큼의 효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 결국 앞선 드라이버의 실수나 전략 변수 없이는 결승에서의 추월은 극히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승부의 핵심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예선이 될 전망이다. 모나코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완벽한 예선 랩이다. 트래픽을 피하고, 타이어를 이상적인 온도 영역에 넣고, 벽에 최대한 가깝게 붙이면서도 실수를 하지 않는 드라이버가 절대적으로 유리해진다.

각 팀이 모나코 전용 솔루션을 얼마나 준비했는지도 관심거리다. 페라리의 이른바 ‘마카레나’ 윙이나 레드불의 리버스 윙처럼 공기효율을 겨냥한 해법은 모나코에서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 대신 누군가가 몬테카를로 전용 고다운포스 패키지나 특수한 냉각·서스펜션 해법을 들고 나올 가능성은 남아 있다.

맥라렌이 2026 F1 제4전 마이애미 GP에서 더블 포디엄을 기록하며 시즌 경쟁 구도에서 존재감을 끌어올렸다. 사진=맥라렌
맥라렌이 2026 F1 제4전 마이애미 GP에서 더블 포디엄을 기록하며 시즌 경쟁 구도에서 존재감을 끌어올렸다. 사진=맥라렌

페라리는 모나코 다음 일정인 스페인 GP에서 두 번째 업데이트 패키지를 투입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샤를 르클레르의 홈 레이스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페라리가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모나코에 앞당겨 투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모나코는 페라리에게 현재 패키지의 강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무대다.

결국 2026 모나코 GP는 액티브 에어로 시대의 예외적인 레이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직선 효율과 에너지 관리가 중요했던 초반 레이스와 달리 몬테카를로에서는 다시 다운포스와 기계적 접지력, 드라이버의 정밀함이 승부를 가른다. FIA의 스트레이트라인 모드 제한은 단순한 안전 조치를 넘어 이번 주말 경쟁 구도 전체를 흔드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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