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무싸' 김종훈 "고윤정 얼굴보고 폭언 어려워…딴데 봤다"[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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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무싸' 김종훈 "고윤정 얼굴보고 폭언 어려워…딴데 봤다"[인터뷰]③

이데일리 2026-05-30 10:24: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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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고윤정 씨의 얼굴을 보고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너’라는 대사를 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미세하게 다른 곳을 보고 대사를 했어요.”

사진=김태형 기자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서 마재영을 연기한 배우 김종훈이 변은아 역의 고윤정에게 폭언을 하는 연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9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종훈은 “고윤정 씨와의 첫 촬영이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너’ 대사를 하는 그 장면이었다”며 “긴장을 많이 했는데, 고윤정 씨가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순식간에 몰입하고 연기를 해줘서 도움이 많이 됐다. 그 덕에 저도 몰입을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모자무싸’는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안 풀려 시기와 질투로 괴로워 미쳐버린 인간의 평화 찾기를 따라가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서 김종훈은 변은아(고윤정 분)의 전 남자친구이자 영상원에서 황동만(구교환 분)에게 시나리오 멘토링을 받으며 악연을 맺게 된 마재영 역으로 출연했다. 마재영은 변은아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 ‘낙 낙 낙(knock knock knock)’이 영화진흥협회 제작지원사업에 당선돼 데뷔를 앞두고 있지만, 은아의 이름을 공동집필에 올려야하는 상황에 놓이자 분노하는 인물이다. 이 과정을 겪으며 은아에게 폭언을 가하며 ‘모자무싸’의 악역으로 자리매김한다.

그는 “저희가 촬영을 한 날이 빼빼로데이인 11월 11일이었다. 고윤정 씨가 빼빼로를 챙겨와 스태프분들을 다 주시더라. 저한테도 줬다. 첫 만남인데, 먼저 다가와주고 배려해주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저보다 어리지만 배려심이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을 했고 털털하고 따뜻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제가 군것질을 잘 안하는데, 너무 고맙고 감동이라 다 먹었다”며 “그걸 다 먹고 ‘죽어버렸으면 좋겠어’라고 얘길 해야하는 입장이라 참 힘들었다. 그래도 해야하니까 이 악물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재영과 변은아가 집필한 ‘낙 낙 낙’은 대배우 노강식(성동일 분)의 출연이 확정됐다 오정희(배종옥 분)으로 교체가 됐다. 제작사도 큰 제작사로 바뀌었고, 제작비의 규모도 확대됐다. 그러나 ‘모자무싸’에서는 이런 ‘낙 낙 낙’의 개봉 결과가 공개되지 않아 많은 시청자들이 궁금해했다.

사진='모자무싸'


그는 “‘낙 낙 낙’은 어떻게 됐을까”라는 질문에 “저는 마지막 마재영의 모습을 보면서 극복을 했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잘 촬영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다”며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변은아에게 했던 행동들, 그리고 변은아가 오정희의 딸이라는 것 이런 것들이 동시에 공개되면서 나락을 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해봤다”고 밝혔다.

김종훈은 구교환과의 난투극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변은아 편에 선 황동만(구교환 분), 그리고 그런 황동만에게 자극을 받은 마재영이 결국 주먹다짐을 하는 것.

김종훈은 해당 장면에 대해 “이틀에 걸쳐 촬영을 했다. 그 신을 찍으면서 우리가 멋있게 싸우는 게 아니라 넘어지고 헛발질 하고 처절하고 찌질하게 싸웠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글만 쓰던 사람들이 어떻게 싸움을 잘 하겠나”라며 “싸움을 못하는 연기를 하는 것이 더 어렵더라.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탈진을 할 것처럼 힘들었다. 액션 동작들을 받아서 연기하긴 했지만 하다보니 순서도 까먹어서 거의 애드리브로 했다. 그게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애드리브가 많았기 때문에 다치지 않으려고 더 힘을 주고 연기를 했다”며 “구교환 형이 몸을 너무 잘 써서 저는 편하게 했다. 다 받아주시더라. 연기를 같이 하면서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현재 FA 상태인 김종훈은 소속사 없이 ‘모자무싸’를 촬영했다. 그는 “현장도 혼자 다녔고 ‘모자무싸’ 안에서도 마재영이 소속감이 없는 인물이라 살짝 쓸쓸하기도 하고 외롭기도 했다.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 후회가 된 장면들도 많았다”며 “그런데 쫑파티 때 차영훈 감독님이 ‘재영이 너무 잘했어’라고 얘길 해주셨다. 그 한마디로 모든 것이 위로 받는 느낌이었다. 그 말이 저를 안아주는 느낌이었다. 너무 감사했고 감동이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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