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었던 시계가 다시 움직였다…아이오아이가 완성한 'LOOP' [공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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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었던 시계가 다시 움직였다…아이오아이가 완성한 'LOOP' [공연뷰]

디지틀조선일보 2026-05-30 10: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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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아이 콘서트 리뷰 / 사진: 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 아이오아이 콘서트 리뷰 / 사진: 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저희 이번 앨범이 'LOOP'잖아요. 우리가 지금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것처럼, 이번에도 헤어지겠지만,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날 거예요."

    10년 동안 멈춰있던 '아이오아이(I.O.I)의 시간이 다시 흐르게 됐다. 지난 29일 아이오아이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2026 I.O.I Concert Tour: LOOP'를 개최하고, 아시아 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재회'의 순간을 그리는 VCR 영상과 함께 공연이 시작됐다. 2016년 방영된 Mnet '프로듀스101'을 통해 결성된 그룹 아이오아이는 같은 해 5월 데뷔한 이후, 2017년 1월 개최된 콘서트 '타임슬립'을 끝으로 활동을 종료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이들은 지난 19일 미니 3집 'I.O.I: LOOP'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갑자기'로 활동을 펼친 것에 이어 단독 콘서트까지 개최하며 10주년 프로젝트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 멈추었던 시계가 다시 움직였다…아이오아이가 완성한 'LOOP' [공연뷰]

    시작을 알린 곡은 '프로듀스101' 시그널 송인 'Pick Me'였다.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10년 전과 다를 바 없는 열정 가득한 무대를 완성했다. 이어 아이오아이로서 데뷔곡인 'Dream Girls', 완전체로는 새롭게 선보이게 된 'Whatta Man'까지 무대가 이어지며 10년 전 그 시간으로 팬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세 곡의 무대를 마친 뒤 "이 함성이 정말 그리웠다"라며 운을 뗀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각각 벅찬 감회를 드러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특히 김도연은 "아이오아이로 모인 게 9년 만이라 기분이 남다르고, 기분 좋은 긴장도 됐는데, 인이어를 뚫고 함성이 들어와서 볼륨 소리를 높일 정도였다. 10년 만에 다시 컴백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앙둥이(아이오아이 팬클럽) 덕분이에요.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앞두고 아이오아이의 타이틀곡 '갑자기'가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기적 같은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임나영은 "이렇게 첫 콘서트 날 음원에서 1위를 했다는 사실이 정말 값진 것 같다"라고 말했고, 유연정은 "일부러 이벤트 한 것처럼 어떻게 이래"라고 감동의 마음을 드러냈고, 멤버들은 드라마에서도 보기 어려운 서사라며 감탄했다. 


  • 멈추었던 시계가 다시 움직였다…아이오아이가 완성한 'LOOP' [공연뷰]

    '똑똑똑', 'Doo Wap', '사랑해 기억해'(달의연인 OST)까지 아이오아이의 추억을 돌아볼 수 있는 무대들이 연이어 펼쳐졌다. 최유정은 "'사랑해 기억해'는 9명이 부른 것도, 무대에서 한 것도 처음인데 정말 새롭고 좋았죠?"라며 "팬들께서 우리를 정말 오랜만에 보시는 거고, 또 우리의 노래를 정말 오랜만에 듣는 것일 테니까 한 곡, 한 곡 나올 때마다 함성이 터지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라고 말했다.

    정채연은 "이 노래를 정말 좋아했는데, 다 같이 부르니까 더 특별한 것 같다"라며 "정말 기분이 좋고 감격스럽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추억여행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아이오아이는 10년 전 '프로듀스 101'과 활동 당시를 '회상'하며 과거의 시간으로 팬들을 이끌었고, '핑거팁스', '얌얌', '24시간', 'Crush' 등 경연곡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당시 경연곡 무대에서는 멤버들이 각자의 곡으로 경쟁을 펼쳤지만, 아이오아이로서 완전체로 무대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 멈추었던 시계가 다시 움직였다…아이오아이가 완성한 'LOOP' [공연뷰]

    이렇게 10년 전에 멈춰있던 시간이 다시 한번 흐르며 '새로움'을 더했다. 강력한 중독성을 자랑하며 '갑며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바로 그 노래, '갑자기' 무대가 시작됐다. 특히 공연 분위기를 예열시키는 VCR에서는 전소미의 백스테이지 모습을 그대로 녹여냈는데, 그는 '콘서트 날 '갑자기' 1위 고마워요♡'라는 문구가 쓰인 종이로 감동을 더했다.

    또한, 무대로는 첫 선을 보이게 된 새 앨범 수록곡 'SPF 100+'로 청량한 여름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IOI' 무대에서는 힙한 무드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갑자기'와 'IOI'를 작업한 전소미는 "무대 위에 있을 언니들을 상상하며 노래를 썼는데, 앞으로 노래를 더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세정은 "이제 다음으로 가봐야겠죠"라며 "여러분이 '너무너무너무' 기다렸던 곡이다"라며 다음 무대를 스포(?)했다. 아이오아이만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멤버들은 '너무너무너무'를 시작으로, '같은 곳에서', '잠깐만'까지 연달아 펼친 뒤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특히 '같은 곳에서'는 만화 같은 연출이 더해지며 더욱 깊게 몰입할 수 있었다. 


  • 멈추었던 시계가 다시 움직였다…아이오아이가 완성한 'LOOP' [공연뷰]

    아이오아이의 활동 종료를 알렸던 마지막 곡 '소나기'에 이어지는 이번 앨범 수록곡 '그때 우리 지금' 무대는 별빛이 쏟아지는 듯한 연출과 어우러지며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벚꽃이 지면' 무대에서는 멤버들 또한 울컥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흩날리는 벚꽃잎 속 아름다운 순간을 완성하며 앙코르 무대 전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앙코르 무대의 시작을 알린 곡은 'BANG BANG'이었다. '프로듀스 101' 당시 청하의 레전드 무대로 손꼽히는 곡을 아이오아이 버전으로 완성했다. 멤버들은 "이제 저희가 여러분들께 가까이 가겠다"라며 객석으로 향해 '내 말대로 해줘'와 'IF I'를 선보였다. 특히 팬들과 하이파이브 등 가벼운 스킨십은 물론, 핸드폰으로 폰카를 찍어주는 등 팬 서비스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IF I' 무대에서 팬들은 '10년 동안 잊지 않고 기다렸어 그때 그대로 변함없이 사랑해'라는 문구가 새겨진 슬로건 이벤트를 펼쳐, 멤버들에게도 감동의 시간을 안겨줬다. 팬들은 이뿐만 아니라 앙코르 무대에 앞서 '같은 곳에서'를 떼창하기도 했는데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노래 너무 잘하던데", "다들 연정 언니던데?"라고 칭찬해 훈훈함을 더했다. 


  • 멈추었던 시계가 다시 움직였다…아이오아이가 완성한 'LOOP' [공연뷰]

    임나영은 "이렇게 진짜 콘서트를 하게 됐네요"라며 "무대가 정말 그리웠고, 춤도 많이 추고 싶었는데 청하와 팬분들 덕분에 꿈을 이루게 되어서 행복하다. 진짜 힘들었는데도, 무대에 서니까 힘들지 않았고 행복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정채연은 "처음에는 체력이 될까 걱정을 했는데, 그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에너지를 받았다. 긴장한 내가 속상했는데, 내일이랑 모레는 더 즐겨볼게요"라며 "나 가수 좋아하나 봐"라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김소혜는 팬들에게 '소혜야 가수가 하고 싶어?'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이루자 "사랑합니다"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가수 활동을 펼쳐온 멤버들도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유연정은 "1년 전부터 아이오아이 프로젝트를 계획했는데, 준비 과정 속 이게 될까 하는 걱정이 많았다.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실감이 안 난다"라고 전했고, 김청하 역시 "이렇게 눈 깜짝할 사이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데, 하나하나 소중하게 마음에 남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소미는 "한 가지 목표로 달려왔는데, 이렇게 땀과 노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며 "오늘은 첫날이니까 눈물은 세이프 할게요"라고 전해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최유정은 "정말 해보니까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그래서 지칠 법도 하지만 서로 이끌어주고 따라와 준 시간이 정말 고맙고 보기 좋았다. 함께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고, 김세정 역시 지난 하루하루가 모두 소중함으로 남았다며 "이렇게 찬란하게 빛날 순간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도 일기를 쓰겠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 멈추었던 시계가 다시 움직였다…아이오아이가 완성한 'LOOP' [공연뷰]

    끝으로 김도연은 앨범의 의미를 되새기며 다시 만나고 싶다는 약속과 함께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기쁨의 눈물만 흘리면 좋겠으니까 '웃으며 안녕'을 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면서, 다들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라며 이번에 청하가 자신들을 모은 것처럼, 다음번에는 자신이 노력해 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렇게 '웃으며 안녕'을 끝으로 무대에 내려간 아이오아이는 다시 한번 무대에 올라 'Pick Me'의 또다른 버전을 들려주며 유쾌한 분위기로 공연을 마쳤다.

    아이오아이는 이날 공연을 통해 단순한 재결합 이상의 의미를 증명했다. 10년 전 함께 꿈을 꾸던 소녀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해 다시 같은 무대에 섰고, 팬들은 변함없는 사랑으로 화답했다. 'LOOP'라는 이름처럼, 아이오아이의 이야기는 다시 한번 새로운 순환을 시작했다.

    한편 아이오아이는 오늘(30일)과 내일까지 단독 콘서트 무대를 이어간다. 이후 아이오아이는 홍콩 등 아시아 전역을 순회하며 글로벌 팬들과 마주하고 10주년 프로젝트의 빛나는 정점을 장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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