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기대감과 델 테크놀로지의 ‘깜짝 실적’에 따른 인공지능(AI) 낙관론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3.49포인트(+0.72%) 오른 5만1032.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22%, 0.20%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까지 S&P 500 지수는 9주 연속 상승 흐름을 기록 중이다. 이는 2023년 12월 이후 가장 긴 상승 랠리다.
이러한 상승세는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 기대감에 기인한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 30일 이내에 통항량을 전쟁 전 수준으로 복원하고, 향후 60일간 핵 문제 등을 다루는 협상을 개시한다는 MOU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 결정을 위해 백악관 상황실에서 회의를 소집했으나, 최종 결론은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 흐름을 보이면서 국제유가와 국채 금리는 일제히 진정세를 보였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7월물)는 전장 대비 1.77% 내린 배럴당 92.05달러에 마감했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7월물)도 1.73% 하락한 배럴당 87.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36%포인트 내린 4.43%, 30년물 국채 금리는 0.28%포인트 하락한 4.97%를 기록했다.
AI 투자 확대에 대한 낙관론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미국 컴퓨터 제조사 델 테크놀로지는 AI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 급증에 힘입어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약 88% 성장한 43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주당순이익은(EPS)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4.86달러를 기록, 전년(약 1.55달러) 대비 214%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32.76% 급등하며 기술주 강세를 견인했다. 델의 호실적에 경쟁사인 휴렛팩커드도 8.12% 상승했다. 아울러 슈퍼마이크로컴퓨터(+11.60%)와 오라클(+10.84%) 등 AI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급등세를 탔다.
한편 지난 22일 케빈 워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신임 의장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시장의 통화정책 경계감은 한층 짙어졌다. 시장에서는 조기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와 달리, 연준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40%를 넘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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