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지연 기자] ENA·라이프타임 공동 제작 예능 ‘디렉터스 아레나’가 첫 번째 미션 결과를 공개한 가운데, 예상 밖 탈락자들이 속출하며 반전을 안겼다.
29일 방송된 ‘디렉터스 아레나’ 3회에서는 숏폼 드라마에 도전한 33팀 감독들의 1라운드 미션 ‘90초 티저 제작’ 심사 결과가 베일을 벗었다. 이병헌 감독과 차태현, 장근석, 장도연을 비롯해 참가 감독들, 그리고 ‘숏드 마니아’ 평가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졌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참가자는 배우 최귀화였다. 그는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는 삶을 해보고 싶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고, 불륜 커플을 추적하는 탐정 사무소 콘셉트의 티저를 선보였다. 하지만 전달력과 연출 면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스톱’ 27개를 기록했다.
배우 안미나는 오컬트 장르 작품 ‘대천사가 양아치 집에 강림함’을 공개했다. 오만석이 카메오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지만, 평가단의 선택은 냉정했다. 결국 ‘스톱’ 23개를 받으며 쉽지 않은 결과를 맞았다.
이후 다양한 경력의 감독들도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SBS 드라마 PD 출신 고현국 감독은 ‘도파민이 터져야 산다’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스톱’ 18개를 기록했다. 카이스트와 한양대를 거쳐 서울대 강사, 동덕여대 겸임교수로 활동 중인 이수지 감독은 ‘하프문 타운’을 선보였지만 무려 ‘스톱’ 34개를 받으며 위기를 맞았다.
해외 숏폼 시장에서 3600만 뷰 기록을 보유한 윤형식 감독은 ‘리데뷰: 죽음에서 데뷔를 시작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하지만 차태현은 “별게 없네?”라는 솔직한 반응을 보였고, 작품은 ‘스톱’ 19개를 기록했다.
9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조충현도 참가자로 등장했다. 그는 AI 활용 비결을 묻는 질문에 “착하게 하면 말을 안 듣는다. 욕도 하고 가스라이팅도 한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AI 패러디물 ‘뒤렉터스 아레나’로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결과는 ‘스톱’ 22개였다.
반면 정주 감독은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그는 BTS, 효연, 김동률, NCT, 스트레이키즈 등과 작업한 경력을 공개하며 기대를 모았고, ‘사람 없음’ 티저로 ‘스톱’ 15개를 기록했다. 장근석은 “오늘 영상 중 메시지가 가장 깔끔하게 전달됐다”며 극찬했다.
김동화 감독은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는 신종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스탠드 업 러브’를 공개해 신선한 반응을 얻었다. 또한 하수호 감독의 ‘5세대 가족’은 이병헌 감독의 기대를 받았지만 ‘스톱’ 28개를 기록했고, 장유진 감독의 ‘원투쓰리’는 ‘스톱’ 17개로 안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누적 조회수 9억 뷰의 엄은향 감독 역시 화제의 중심이었다. 그는 ‘내 남친은 로봇 청소기’에서 1인 다역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이병헌 감독은 “드라마 티저보다는 릴스나 쇼츠 느낌”이라고 평가했고, 최종 ‘스톱’ 수는 26개였다.
배우 이주승은 스릴러 작품 ‘크에엑크크’를 공개하며 연출 욕심을 드러냈다. 작품은 독특한 영상미로 시선을 끌었지만 ‘스톱’ 23개를 기록했다. 특히 엄은향 감독은 “감독의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데 집중한 느낌”이라며 강한 의견을 내놨고, 장도연은 “악플러 아니냐”고 받아쳐 웃음을 유발했다.
모든 심사가 끝난 뒤, 1라운드 생존 16팀이 발표됐다. 배우 이유진이 유일한 ‘노 스톱’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상일과 한수지가 뒤를 이었다. 이어 서준교, 이동훈, 정주, 박소랑, 양경희, 정유진, 권순용, 윤형식 감독 등이 생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탈락권이었던 이주승 감독이 최종 합격자로 발표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장근석은 “‘스톱’ 숫자보다 시청 시간이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귀화, 안미나, 엄은향, 조충현 등 화제의 참가자들은 줄줄이 탈락의 고배를 마셔 충격을 안겼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곧바로 2라운드 미션이 공개됐다. 장근석은 “다음 미션은 웹툰 공동 연출”이라며 2인 1조 팀전을 발표했다. 이에 윤형식 감독은 “감독들이 가장 싫어하는 방식”이라며 난색을 표했고, 한상일 감독 역시 “헤드가 두 명인 상황은 업계에서 최악”이라고 털어놔 긴장감을 높였다. 과연 살아남은 16팀이 협업 미션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뉴스컬처 김지연 starlife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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