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 소재 1천500세대 규모 대단지에서 공중화장실 건립을 둘러싼 주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달 들어 부평구청에는 부평2구역 어린이공원 내 화장실 조성 계획을 백지화해달라는 민원이 쏟아졌다. 2024년 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준공된 해당 단지 정문 바로 옆에 화장실이 들어서게 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악취와 위생 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거주자는 "매일 집에 돌아올 때마다 냄새를 맡아야 하는 처지"라며 "주민센터까지 도보 120m밖에 안 되는데 굳이 이 자리에 화장실이 있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다른 주민 역시 "녹지와 휴식 공간, 놀이기구가 진짜 필요한 시설"이라며 "정문 코앞 화장실에 모멸감과 분노를 느낀다"고 호소했다.
지난 12일에는 반대 서명을 받아 부평구에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관할 구청의 입장은 단호하다. 해당 화장실은 입주자 모집 공고보다 3년 앞선 2019년 인천시 공원 조성 계획에 이미 포함됐다는 것이다. 재개발 사업 시행자가 법적 인가 절차를 거쳐 기부채납하기로 확정한 기반 시설이며, 전체 준공인가 조건이기도 하다.
현재 단지는 부분 준공 상태로 먼저 입주가 진행됐지만, 최종 준공을 위해서는 어린이공원과 화장실 완공이 필수다.
부평구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공개된 계획이라 법적 하자가 없다"며 "어린이를 비롯한 다수 이용자를 위한 공공시설로서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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