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STN을 만나다.] 류승우 기자┃젠지가 또 한 번 '우승 후보의 품격'을 증명했다. 한진 브리온이 준비한 운영 구상을 경기 시작부터 무너뜨린 젠지는 날카로운 교전 설계와 압도적인 라인 주도권을 앞세워 1세트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브리온이 드래곤 스택으로 반격을 노렸지만 젠지의 한타 집중력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화난 젠지'의 폭격 쇼… 한진 브리온 압살하며 1세트 선취
29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시즌 2라운드 2경기에서 젠지가 한진 브리온을 상대로 1세트를 가져가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날 경기 내용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 '체급 차이'를 보여준 한 판에 가까웠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장악한 젠지는 브리온이 준비한 운영 구도를 무력화시키며 일방적인 흐름을 만들어냈다.
초반 설계부터 무너진 브리온
밴픽 단계에서 브리온은 루시안-밀리오 조합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바텀 주도권과 캐리 중심 운영을 노렸다. 이에 맞선 젠지는 바이와 라칸을 선택하며 강력한 돌진 조합을 완성했다.
브리온은 탈리아를 활용해 라이즈의 템포를 억제하고 사이드 운영을 펼치려 했지만 계획은 라인전 단계부터 어그러졌다. 젠지는 상체에 힘을 집중하며 브리온의 핵심 성장 카드였던 요네를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연속된 갱킹과 교전 유도로 요네의 성장을 차단했고, 결국 브리온은 사이드 운영의 핵심 축을 잃은 채 수세에 몰렸다.
기인·쵸비 중심 압박 운영 완성
젠지의 강점은 단순한 킬 수가 아니었다. 바텀 주도권을 확보한 뒤 정글과 강가 시야를 장악하며 상대 움직임을 철저히 제한했다.
브리온이 예측한 방향과는 다른 선택도 돋보였다. 젠지는 상대가 준비한 미드 중심 수비를 정면으로 공략하기보다 상단 라인을 집중적으로 흔들며 경기의 균형 자체를 무너뜨렸다.
라인을 밀어넣고 시야를 장악한 뒤 상대 정글까지 압박하는 전형적인 젠지식 운영이 완성됐다. 브리온 입장에서는 대응할 선택지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바이와 라칸이 만들어내는 순간 진입 각도는 위협적이었다. 한 번 교전이 열릴 때마다 브리온의 진형은 무너졌고, 젠지는 이를 놓치지 않고 이득을 극대화했다.
용 3개 챙겼지만… 결국 한타에서 무너졌다
브리온은 경기 중반 드래곤 3스택을 확보하며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다. 4번째 드래곤 교전은 사실상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브리온은 시야 장악에 성공한 상태에서 먼저 드래곤을 공략하며 영혼 스택을 노렸다. 그러나 젠지는 이를 예상한 듯 완벽하게 준비된 한타를 선보였다.
라이즈가 합류할 시간을 벌어준 젠지는 상대의 진형을 분산시키며 전투 구도를 유리하게 만들었다. 바이의 과감한 진입과 라칸의 연계 이니시에이팅이 터지면서 브리온의 전열은 순식간에 붕괴됐다.
결국 드래곤을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려던 브리온의 승부수는 실패로 돌아갔고, 젠지는 결정적인 한타 승리와 함께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화난 것처럼 싸웠다… 압도적 경기력 과시
젠지는 작은 이득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시야 확보, 라인 압박, 오브젝트 운영, 교전 설계까지 모든 영역에서 브리온을 압도했다. 한진 브리온이 드래곤 3스택을 확보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이미 벌어진 체급 차이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젠지는 우승 후보다운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1세트를 선취했다. 시리즈의 흐름을 가져온 젠지가 2세트까지 승리하며 깔끔한 2-0 완승을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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