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한국 MZ세대를 휩쓴 패션 메가 트렌드가 시차 없이 일본 시장으로 고스란히 전 전선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스타일 커머스 에이블리가 운영하는 일본 현지 패션 플랫폼 아무드(amood)는 29일 “최근 한 달간 축적된 유저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슬립웨어룩’과 ‘Y2K’ 스타일이 일본 현지 MZ세대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잠옷이나 언더웨어를 일상복과 매치하는 ‘슬립웨어룩’의 강세다. 아무드가 최근 한 달(4월 15일~5월 15일)간의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표 아이템인 ‘캐미솔’이 인기 검색어 9위에 안착하며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은은한 비침이 특징인 ‘시어’ 소재 검색량은 129% 급증했으며, ‘시스루’(52%), ‘레이스’(46%), ‘캐미 원피스’(25%) 등 관련 키워드가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 내 에이블리 검색 데이터와 정확히 궤를 같이한다. 같은 기간 국내 에이블리에서도 ‘새틴 스커트’ 검색량이 222% 폭증한 것을 비롯해 ‘시어’(150%), ‘레이스’(52%), ‘슬립원피스’(39%) 등이 동반 상승했다. K-콘텐츠와 K-팝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로 한국 패션의 유행 주기가 일본 시장에 실시간으로 동기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몇 년간 한국 패션계를 지배한 ‘Y2K(2000년대 감성) 스타일’ 역시 일본 현지에서 견고한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 아무드 내에서 ‘부츠컷’과 ‘로우라이즈’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0%, 268% 가파르게 솟구쳤으며, ‘데님재킷’(266%)과 ‘데님팬츠’(72%), ‘카고팬츠’(45%) 등 Y2K를 대표하는 아이템들의 강세가 지속됐다.
흥미로운 점은 Y2K 열풍이 과거 일본에서 유래했던 빈티지 감성인 ‘모리걸(숲 속 소녀) 스타일’의 재소환으로 연결됐다는 점이다. 여러 겹의 옷을 레이어드해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리걸 패션이 다시 주목받으며 아무드 내 ‘모리걸’ 검색량은 155% 늘었다. 모리걸의 핵심인 ‘도트무늬’는 241%, ‘꽃무늬’는 112%, ‘롱원피스’는 8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현지 맞춤형 레트로 열풍을 입증했다.
아무드 관계자는 “일본 현지 유저들의 실시간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흡수하는 동시에 현지 특유의 헤리티지 패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양방향 소비 패턴이 관찰된다”며 “앞으로도 정교한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양국 유저들의 다채로운 취향을 겨냥한 상품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블리는 일본 서비스 아무드(amood)를 통해 입점 셀러가 클릭 한 번으로 일본 시장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아무드의 입점 마켓 수는 올해 3월 기준 2만 5000개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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