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사전투표하자" 지지층은 "본투표"…보수 사전투표율 '또' 최저치 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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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사전투표하자" 지지층은 "본투표"…보수 사전투표율 '또' 최저치 찍...

이데일리 2026-05-29 19:15: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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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이 “투표는 3일 동안 하는 것”이라며 사전투표 독려 운동에 나섰지만, 당 지지층의 움직임은 이에 발맞추지 않고 있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후 6시까지의 투표 참여 현황을 집계한 결과, 보수 텃밭인 대구는 최저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부인 송현옥 씨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명선거 안심투표위원회를 출범시키고, 24시간 CCTV 모니터링 감시단과 안심투표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사전투표에 불안감을 가진 보수 유권자들을 상대로 투표 참여를 독려해 왔다.

투표 첫날인 이날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당원들에게 “오늘과 내일 사전투표가 실시된다”며 “선거는 ‘3일’의 싸움이다. 사전투표 2일과 본투표 1일, 이 3일 동안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얼마나 많이 투표장에 나오는가에 나라의 운명이 걸려 있다”는 문자를 보내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정점식 공동선대위원장도 “저 역시 오늘 사전투표를 마쳤다”며 “사전투표, 안심하고 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전투표에 대한 보수 유권자들의 불신은 여전하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이날 오후까지도 “사전투표는 부정선거의 온상이다”, “아직도 사전투표를 하라는 의원들은 대체 뭔가”,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자들은 위장 우파”라는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다른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당일투표를 해야 한다’며 온라인 운동을 벌이는 게시글이 잇따랐다.

이는 수치로도 드러났다. 사전투표 첫날 보수 텃밭인 대구의 투표율은 9.02%로 전국 평균(11.60%)을 밑돌았다. 다만 보수 지지세가 강한 경북까지 포함할 경우 그림은 다소 달라진다. 대구·경북(TK) 전체 사전투표율은 10.46%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11.6%)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격차는 1%포인트 남짓에 그쳤다. 대구는 지난 지선에서도 최종 사전 투표율이 14.80%에 불과하며 ‘전국 꼴찌’를 기록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본투표 참여 방침을 밝힌 것이 강성 지지층에게는 사실상 ‘당일투표’ 신호로 읽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 지도부는 이를 두고 “국민의 참정권 행사 차원에서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모두 독려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역할을 분담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오히려 사전투표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는 효과를 낳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다만 강성 지지층의 우려와 달리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공식은 이미 옛말이 됐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지난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은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25~26일 대구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48.2%를 기록하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43.3%)와 오차범위 내인 4.9%포인트(p) 차 접전을 벌였다.

이를 ‘적극적 투표층’으로 한정하면 추 후보가 47.7%, 김 후보가 47.3%로 초접전을 보였다. 반면 ‘비투표 예상층’에서는 추 후보가 49.0%를 기록해 김 후보(37.0%)를 12.0%포인트 차로 앞섰다. 투표 참여가 불확실한 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낼수록 보수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해당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 ARS 가상번호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7.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반면 국민의힘은 전체 사전투표율 상승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박성훈 공보단장은 “사전투표율 수치에 대해 공식적인 목표치를 가지고 있진 않으나, 지선 때보다 올라가고 있다는 것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겠다는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장에 많이 나오시고 계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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