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나성동(제8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 김효숙<왼쪽> 후보와 국힘 정성헌<오른쪽> 후보. (사진=선관위 제공)
세종시 어진·나성동은 행정과 상업, 문화 기능이 집약된 대표적인 신도심 생활권으로 꼽힌다.
정부세종청사와 중심 상권, 세종예술의전당 등이 위치한 만큼 교육과 문화, 상권 활성화, 정주환경 개선 문제가 이번 세종시의원 선거의 주요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공실 상가 증가와 청소년·문화공간 부족, 통학 안전 강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생활서비스 개선 요구 등이 지역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후보들의 정책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제8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효숙 후보와 국민의힘 정성헌 후보는 모두 '살기 좋은 신도심 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세부 정책에서는 서로 다른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김효숙 후보는 문화·창업·관광 기능을 중심으로 도시 활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 세종시의회 부의장인 김 후보는 나성 문화예술산업특구 조성과 공실상가 활용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상가 공실을 문화예술 공간과 창업보육시설 등으로 활용해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세종형 창업특화거리 조성과 청년 창업 생태계 구축도 주요 공약에 포함됐다. 청년 창업 지원과 상권 활성화를 연계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세종예술의전당과 독락정 역사문화공원, 도시상징광장을 연계해 '나성문화 1번지'라는 문화관광 자원 구축을 제시했다. 장기 방치 부지 활용과 지역 예술인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신도심 문화 인프라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생활 안전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학교 주변 속도 제한 강화와 통학로 안전시설 보강, 사용자 중심의 어울링 인프라 개선 등을 통해 보행 안전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청소년 프로그램 확대와 복합커뮤니티 내 청소년 공간 확보 계획도 공약에 담겼다.
김 후보는 "어진·나성동은 세종의 중심 생활권인 만큼 문화와 상권, 청년과 교육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반면 정성헌 후보는 교육환경 개선과 공동체 회복, 생활밀착형 정주 정책에 방점을 찍고 있다.
입시학원 원장과 교육 관련 시민참여 활동 경력을 앞세워 교육 전문가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는 그는 나성고 신설 추진과 연세초 특성화 추진,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별관 추진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에 대응한 생활 지원 정책이 눈길을 끈다. 공동 관리사무소 운영과 공동 편의시설 확충, 조식 컨시어지 서비스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거주자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시환경 개선 공약도 함께 내놨다. 상업부지 용도 전환(완전)과 아파트 브랜드(CI) 사용 허가, 아파트 도색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박물관단지 특구 조성과 제천 테마사업 추진으로 관광·문화 기능 강화에도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정 후보는 "어진과 나성은 단순한 신도시를 넘어 사람이 중심이 되는 품격 있는 생활도시로 성장해야 한다"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행복한 정주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8선거구 선거는 '문화·상권 중심의 도시 활성화 전략'과 '교육·생활환경 중심의 정주정책'이 맞붙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실 상가와 교육 인프라, 청년·1인 가구 정착 환경 개선 등 지역 현안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지가 표심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세종=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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