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이 미처 규명하지 못한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검팀(권창영 특별검사)이 '통일교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윤희근 전 경찰청장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종합특검팀은 2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날 윤 전 청장과 김도형 전 강원경찰청장, 전 경찰청 범죄정보과 소속 현직 경찰관 등 4명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들에게 직권남용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다만 특검은 개별 피의자별 적용 혐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윤 전 청장은 현재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경찰이 통일교 총재 한학자 등 통일교 간부들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인지하고도 정식 수사로 이어가지 않았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2022년 통일교 내부 관계자로부터 "한 총재가 신도들의 현금을 이용해 해외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는 취지의 제보를 받고 첩보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첩보 보고서는 중요도 최상위 등급인 '별보'로 분류됐지만 정식 사건으로 배당되지 않았고, 특검은 이 과정에서 수사가 무마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특히 통일교 측이 수사 착수 이전 첩보 내용을 전달받아 대응에 나선 정황에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공개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관련 녹취에는 "압수수색이 올 수 있으니 대비하라"거나 "(경찰의) 인지수사를 윤핵관이 알려줬다"는 취지의 발언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은 첩보 내용을 주고받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한 총재 등을 재판에 넘겼지만, 경찰 내부 정보 유출 경위와 수사 무마 과정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하지 못했다.
종합특검은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윤 전 청장 등을 소환해 경찰 지휘부와 대통령실 등 윗선 개입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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