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현요셉 기자] 디지털 기술이 경제와 사회 전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국가 간 협력 없이는 안정적인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사이버 위협은 국경을 넘나들며 확산되고, 기술 격차는 곧 경제 격차로 이어지는 만큼 이를 조율할 글로벌 협력 체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등장한 것이 디지털협력기구(DCO, Digital Cooperation Organization)다.
DCO는 2020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디지털 경제 중심 독립 국제기구로, 회원국과 파트너 간 협력을 통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보다 폭넓게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디지털 포용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 카스퍼스키(Kaspersky)가 DCO에 옵저버로 합류하며 협력 범위를 넓힌다. 카스퍼스키는 DCO에 참여하는 최초의 사이버보안 기업으로,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국들의 디지털 회복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번 합류 발표는 지난 2월 4일부터 5일까지 쿠웨이트에서 열린 제5차 DCO 총회에서 이뤄졌다. 카스퍼스키는 약 30년에 걸쳐 축적한 보안 기술과 위협 대응 노하우를 공유하며, 디지털 생태계의 안전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카스퍼스키는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와 교육 분야에서의 경험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DCO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디지털 경제 성장, 혁신, 여성 및 청년 역량 강화와 같은 과제는 카스퍼스키의 전략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양측은 협력을 통해 사이버보안 인식 제고와 기술 교육 확대를 위한 공동 이니셔티브와 지식 공유 플랫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카스퍼스키 율리야 슐리치코바 글로벌 대외협력 부문 부사장은 “국제 협력은 디지털 회복력 확보의 핵심 요소”라며 “DCO와의 협력을 통해 누구나 안전하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카스퍼스키는 장기적으로 ‘안전한 디지털 사용자 세대’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 대상 교육 프로그램인 전문가 트레이닝(Expert Training)과 함께 카스퍼스키 아카데미(Kaspersky Academy), 카스퍼스키 CTF(Kaspersky CTF) 등 실습 중심 플랫폼을 통해 사이버보안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 대학을 대상으로 사이버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사이버 역량 구축(Cyber Capacity Building) 교육도 병행하며, 조직 전반의 보안 수준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업 참여를 넘어, 글로벌 디지털 거버넌스 체계에서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디지털 경제가 확장될수록 보안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국제 협력을 통한 대응 체계 구축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한편, DCO는 최근 디지털 포용 정책과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지원, 공공 서비스의 디지털화 촉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확대하며 글로벌 디지털 협력 플랫폼으로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향후 사이버보안 기업과의 협력 확대 역시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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