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산병원 파킨슨병 환자의 '의욕 저하', 뇌 자극으로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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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산병원 파킨슨병 환자의 '의욕 저하', 뇌 자극으로 개선된다

투어코리아 2026-05-29 17:28: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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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산병원 파킨슨병 환자의 '의욕 저하', 뇌 자극으로 개선된다
고려대 안산병원 파킨슨병 환자의 '의욕 저하', 뇌 자극으로 개선된다

[투어코리아=최인철 기자] 파킨슨병 환자들이 흔히 겪는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두피에 미세 전류를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치료 효과를 스마트밴드로 실시간 측정해 일상생활 속 변화까지 입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호경 교수·신경과 권도영 교수 연구팀은 우울 증상을 동반한 파킨슨병 환자 20명에게 경두개직류자극(tDCS) 치료를 적용한 결과, 정서적 증상뿐 아니라 신체 활동량까지 뚜렷하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Acta Neuropsychiatrica'에 최근 게재됐다.

경두개직류자극은 두피에 전극 패치를 부착해 미세한 전류로 특정 뇌 부위의 신경 활동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수술이나 마취 없이 시행할 수 있고 통증과 부작용이 적어, 약물 치료를 보완하는 비침습적 대안으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파킨슨병은 떨림·경직·보행 장애 같은 운동 증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제 환자들을 괴롭히는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다. 우울, 불안, 무감동 등 정서적 비운동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이는 치료 의지를 꺾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3주에 걸쳐 총 10회, 주 3회 간격으로 정서 조절 관련 뇌 영역에 경두개직류자극을 시행했다. 동시에 스마트밴드를 착용하게 해 걸음 수, 수면 패턴 등 일상 활동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했다.

치료 결과는 여러 항목에서 유의미한 개선으로 나타났다. 우울 증상은 치료 전보다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었고(약 54% 감소), 불안 증상도 약 38% 감소했다. 몸의 경직이나 느린 움직임 같은 운동 기능 장애도 약 35% 호전됐다. 아울러 의욕과 흥미가 떨어지는 무감동 증상은 약 25% 개선됐다.

연구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무감동 완화와 신체 활동량 증가 사이의 연관성이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낮 시간 자발적 움직임이 늘어난 것은 우울감 해소보다 무감동 증상의 개선과 더 밀접하게 연결돼 있었다. 이 경향은 환자의 연령이나 유병 기간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확인됐다.

윤호경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 자극 치료가 감정적 회복에 그치지 않고 환자가 실제로 더 많이 움직이게 만드는 효과까지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안전한 보조 치료 옵션으로서 임상 현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영 교수는 "병원 검사실의 수치만으로는 환자의 실제 삶을 온전히 파악하기 어렵다"며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일상 속 변화를 객관적으로 추적한 이번 방식은,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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