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6% 가까이 급등하며 종가 기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우선주를 포함한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돌파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84% 오른 3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8년 액면분할 이후 종가 기준 최고가였던 지난 27일의 30만7000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3.34% 상승한 30만9500원에 출발한 뒤 장중 한때 31만90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우선주 역시 6.08% 상승한 20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에 힘입어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우선주를 포함해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겼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853조2703억원, 삼성전자우 시가총액은 162조4802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을 합한 규모는 2015조7505억원이다.
'반도체 투톱'인 SK하이닉스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237만9000원까지 오르며 종전 장중 최고치인 235만8000원을 경신했고, 전 거래일보다 1.92% 오른 23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반도체주 강세는 글로벌 투자심리 개선과 인공지능(AI) 관련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이란 전쟁 종식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제 유가와 시장 금리가 안정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된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유가 및 금리가 안정되며 주도주 강세가 지속됐다"며 "삼성저자,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간밤 뉴욕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8%, 0.9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5%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1.00% 상승하며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AI 관련 사업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AI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차세대 제품인 HBM4E 샘플을 세계 최초로 출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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