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이 일본 향료 기업을 인수하고 글로벌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사업 확대에 나선다.
삼양그룹은 식품 계열사인 삼양사가 일본법인을 통해 일본 향료·향장 전문기업 '소다 아로마틱'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인수 대상 지분은 도레이와 미쓰이물산이 보유한 소다 아로마틱 지분 전량이다. 인수 금액은 약 410억엔(한화 약 3900억원)이다. 양사는 인수 관련 행정 절차와 업무 조정 등을 다음달 말에서 오는 7월 초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소다 아로마틱은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일본 5대 향료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식품의 향과 풍미를 구현하는 향료를 비롯해 향수·화장품 등에 쓰이는 향장, 향료·향장 핵심 원료인 락톤 등 아로마케미컬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회사는 일본·중국·대만·태국·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에 7개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고객사 1000여곳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삼양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설탕·밀가루·전분당 등 기초 소재 중심의 식품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향료·향장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사업을 넓히게 됐다. 삼양그룹은 해외 사업망을 구축하는 데 드는 시간과 리스크를 줄이고,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 확장과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지석 삼양사 식품그룹장 직무대행은 "양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종합 식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투자와 성장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새해 행사에서 "반도체, 퍼스널케어, 친환경 소재 등 고부가가치의 스페셜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스페셜티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그룹 경영방침 중 하나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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