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청와대 인근의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자택 주소지인 인천 계양을 지역 투표에 참여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사전투표소 입구에서 발달장애인의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는 발달장애인인권단체 한국피플퍼스트 회원들을 마주쳤다. 이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그림 투표용지 제작, 투표보조원 도입을 요구하며 피켓 시위 중이었다.
이 대통령은 발달장애인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한 뒤 한 발달장애인이 건넨 손 편지를 받아 읽었다. 이후 "투표용지에 (후보자) 그림을 넣어달라는 건가요", "(후보자를 이름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을 위해 투표용지에 후보자 사진을 넣어달라는 게) 왜 안 되나요", "비용 말고 다른 요소가 있나요" "출력하는 사전투표 기계를 도입해야 한다는 건 돈 문제와 다른 거죠" 등 관련 질문을 이어갔다.
한 발달장애인은 "노인이나 한글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후보자) 사진이 없으면 투표하기 어렵고, 보조인이 꼭 있어야 안전하게 내가 원하는 사람을 뽑을 수 있다"며 "우리는 자기 결정권이 있기 때문에 사진과 보조인이 있으면 스스로 결정하기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진이 들어간 투표용지 만들 수 없다면 이렇게라도 해 달라"며 투표용지 위에 사진이 들어간 종이를 덧댈 수 있게 한 보조용구를 시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주진우 대통령비서실 공공갈등조정비서관에게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왜 안되는지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장애인단체를 향해 "사전투표에 하면 전국의 모든 후보를 위한 투표용지를 다 만들어야 하는데 시작하는 게 중요하니 본투표는 할 수 있을지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활동가들은 "일단은 단계적으로 천천히 늘려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감사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사전투표소 입구에서 일반 시민들과 악수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감사합니다", "대통령을 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투표용지를 받은 뒤 기표소로 향했다. 기표소에서 투표 중 잠시 나와 선관위 관계자에게 "이게 동그라미표가 완전하지 않고 반만 찍히면 괜찮은가", "이게 이렇게 (반)밖에 안 찍혀서 괜찮은가", "무효가 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선관위원이 무효표가 되지 않는 취지로 답하자 이 대통령은 기표소로 들어가 투표를 마쳤다.
투표를 마친 뒤 이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투표함 앞에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신호를 주면 (투표용지를) 넣겠다, 저번에 먼저 넣어가지고"라고 말했고, '지금 넣으시면 된다'는 말에 "하나, 둘, 셋"이라고 외치며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었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 부부의 이번 사전투표 일정은 국민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민주주의는 국민의 참여로 완성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투표를 마친 이 대통령 부부는 현장에 있던 투표참관인과 선거사무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격려했다. 현장에 있던 일부 시민들은 "투표했어요"라고 외치며 대통령 부부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고, 이 대통령 부부는 시민들과 악수와 사진 촬영을 이어가며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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